1. 오늘 한 분과의 대화를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의 관계는 10번 좋다가도 한번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 물론 비지니스의 관계적인 부분에서 말씀을 하신 이야기이지만, 이는 교회 안에서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서로 좋을 때는 은혜가 넘치는 듯 하다가도, 의견의 차이를 보이거나, 나와 다른 생각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은혜는 사라지는 곳이 교회 안에서 번번히 일어나는 모습인듯 했다. 그런데 교회는 세상과 달라야하기에 이런 모습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결국 먼저 이해하고, 먼저 용서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이해한다는 것은 under + standing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나를 좀 더 낮추어야 하고, 용서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런 모습이 있는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내가 먼저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이유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2. 연합 예배를 준비하면서 주님의 은혜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연합예배는 미국교회 히스페닉 교회와 한국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안디옥 교회에서도 찬양팀도 준비하고, 성경봉독도 준비하고, 음식도 준비를 한다. 안디옥 교회 성도님들이 기쁨으로 준비하여 주시기에 진정한 연합 예배의 의미가 미국교회 성도님들께도 잘 전달되고 있는 듯 하다. 나도 안디옥 교회 성도님들이 최대한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다. 모든 것이 누군가의 헌신이 들어가지만, 기쁨으로 헌신하는 모습이 천국의 모습이 아닐까? 이 예배를 통해 천국의 예배를 미리 맛보아 알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3. 이발을 하기 위해 미용실을 들렀는데, 오늘은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하여서 1시간정도 기다려야했다. 다행이도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1시간을 기다릴 수 있었지만, 다음부터는 무조건 예약을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오늘 예약을 하지 않은 이유는 점심시간에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내가 예상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 생각이 항상 맞는 것도 옳은것도 아닌데, 나는 내 생각대로 움직여서 이렇게 한시간을 허비하게 되었다. 이 시간 동안 "내 생각"을 내려 놓아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깨닫게 해 주시는 것 같았다. 한 시간이라는 귀한 수업료를 지불하고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4.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준이를 데리고 한의원으로 갔다. 2주가 지나서 많이 좋아졌는데, 운동을 좀 더 빨리 하고 싶어해서, 한방 치료를 해 주기 위해서였다. 침을 맞고, 부황을 뜨는 과정에서 준이가 많이 아파했다. 지난 번 입술을 꿰매는 과정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워 했는데, 이것 때문에 기분이 많이 안좋았다. 고통스러움으로 인해 화가난 준이를 이해하면서도, 본인이 빨리 회복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해 주려는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람이 죄인이다. 처음에는 고통스러워하는 준이를 보면서 아픈 마음을 달래줘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도 달래고 저렇게도 달래주었는데, 너무 아파 짜증을 내는 준이를 계속 보고 있으니, 나도 화가 난 것이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중에 주님께서는 내게 '너도 아직 멀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내가 화가 나니 준이의 아픔은 생각하지도 않게 되는 내 모습을 생각나게 하셨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철저하게 죄인이됨을 깨닫게 하셨다.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대해줘야 함을 이 시간을 통해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목회자는 끊임없이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 분명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말씀을 연구하다보면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보게 되거나, 잘못 배워 온 부분도 새롭게 깨닫게 하시는 은혜가 있다. 오늘도 새로운 사실들을 깨닫게 해 주시는 은혜가 있었다. 말씀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