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한 만남이 있었던 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감사한 것은 어스틴에 와서 이렇게 집으로 식사를 초대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났다는 것이고, 식사를 하면서 믿음의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일을 행하시는 주님, 그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시는 주님을 직접 체험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2. 오늘 키보드에 앉아서 준이가 배우고 있는 피아노책에 있는 곡들을 한번 연주를 해 보았다. 손가락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고, 계속 실수의 연속이다. 그런데 잘 하지는 못하지만, 악보를 보면서 연주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꼈다. 부모님을 통해서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어린 시절에 몸에 익혔던 것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것만으로 정말이지 놀랍고 감사했다. 한마디로 내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릴 때 습관처럼 연습하고 연주하였던 것이 지금도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신앙도 어릴 때 부터 잘 훈련이 되어져야 함을 깨달았다. 훈련되어지지 않은 신앙은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음을 많이 보았기 때문인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어스틴 안디옥 교회 성도들의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신앙의 훈련이 습관이 되어 믿음의 기초로 쌓여지기를 기대해 보았다.
3. 하나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오늘 또 목회자 한분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하심의 간증을 들을 수 있었다. 함께 기도하는 목회자이기에 더 감사하고, 기뻤다. 그래서 통화 끝에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바르게 세워가자"고 하면서 말씀을 나눴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이성과 상식을 뛰어넘어 일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그 주님을 찬양한다.
4. 준이가 태권도를 마치고 오면서 학교 이야기를 해줬다. 학교 친구랑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 중에 친구가 자신의 아빠가 애플을 다닌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준이는 애플보다 삼성이 더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자기는 고모부가 삼성을 다닌다고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사실 준이는 아직 셀폰이 없지만, 자신은 셀폰을 가지게 되면 삼성 갤럭시를 꼭 쓰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아이다. 고모부가 삼성을 다녀서 그런지 아니면 엄마 아빠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서 그런지, 미국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삼성에 대한 마음이 아주 큰 것을 느꼈다. 준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확실한 정체성은 확고한 믿음 (삼성이 애플보다 좋다는?)안에서 세워지는 것을 느꼈다. 우리의 신앙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리스도인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가 더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준이와의 대화를 통해 깨닫게 해주신 은혜에 감사하다.
5.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였다. 특별히 내가 느끼고 누리는 이 은혜의 시간들을 흘려 보낼 수 있는 기회들이 생김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