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요일에 필라를 갈 때 비행기 시간으로 인해 2틀동안 잠을 못 잤던 것이 피로가 쌓였는지,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천근만근이 되어 있었다. 일어나기 싫었고, 계속 누워 있고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일어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 마침 사랑이 학교 라이드를 해야 했다. 자의는 아니었지만, 사랑이 라이드를 해 주어야 했기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준비를 해 보니, 게으름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했다.
2. 라이드를 해 주고,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장을 함께 보았다. 내가 없을 때 혼자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했을텐데, 오늘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함께 나갔다. 이곳 저곳을 이동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몇일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떤 은혜가 있었는지를 나누었다. 각 자가 있는 곳에서 허락하신 은혜에 감사했고, 서로 잘 지내고 다시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필라에서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 연락이 계속 온다.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영상으로 말씀과 간증을 들었다면서 연락을 주셨고, 어스틴에 방문을 꼭 하고 싶으시다는 이야기도 해 주셨다. 충분히 잊혀질만도 한데, 주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가 되어 서로 잊지 않고 위로와 격려가 되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4. 여행을 다녀와도 내가 해야 할 일을 누군가가 해 주는 것은 아니기에, 오늘도 주일 준비를 하며 주보를 만들고, 미국교회와 연락을 하였다. Staff 중 한분은 잘 다녀왔냐면서 안부도 물어주고, 좋은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면서 기도해 주셨다고 한다.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만난 자들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때, 주 안에서 하나가 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니 말이다.
5. 오늘 하루도 은혜로 감사함으로 마무리 한다. 사실 오늘 더 많은 것들을 해야하는데, 내가 할 일을 다 마무리 하지는 못한 것 같다. 내일 부터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이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