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은 아이들 학교 라이드였다. 노회때문에 직접 기도해 주지 못했었는데, 오늘 아침 학교를 데려다 주면서 다시 기도를 해 줄 수 있었고, 기도를 통해 오늘 하루를 주님께 맡겨드릴 수 있었다. 인생에 중요한 것이 참 많이 있을텐데, 그 중에서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길 기도하고 있다. 부모의 기도가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믿고 기도하게 하심에 감사했다.
2. 금요일은 TEE 수업이 있는 날이다. 함께 모여서 서로의 삶도 나누고, 하나님 말씀도 암송을 하고, 말씀을 함께 알아가는 이 시간이 은혜의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오늘 한분이 나오지 못하여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다들 매일 매일 시간을 쪼개어서 주님의 말씀을 찾고, 예습을 해 오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그렇기에 더욱 열심히 준비를 하게 된다. 영적인 음식을 잘 준비해서 놓아드려야, 잘 먹고 성장을 할 수 있을 줄 믿기 때문이다. TEE 가 끝날 때, TEE 를 통해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들을 서로를 통해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3. 어떻게 인도를 해야 할까? 교회를 이끌어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저마다 옳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신앙이 있다는 목사님들의 모임도 이끌어가기가 쉽지 않아보였는데, 교회는 훨씬 더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목회자는 교회를 이끌어 나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때, 비로소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 기준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교회를 바르게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내가 수고하여 반드시 정리해야 함을 깨닫게 하신다. 많은 부분이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었지만, 계속되는 기준이 상황마다 필요함을 느낀다. 감사한 것은, 이미 기준을 정해본 경험이 있기에, 그리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해서 감사했다. (예전에 할 때는 버거웠지만 말이다)
4. 준이 태권도를 오늘 가게 되었다. 오늘은 모든 클래스가 다 참여할 수 있는 겨루기 반이었는데, 준이가 오늘 제대로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자신보다 한참 높은 클래스를 자랑하는 형에게 흠뻑 당하게 된 것이다. 원래 자신의 반에서 함께 하던 아이들 보다 자신이 좀 더 잘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았는데, 오늘 스파링을 몇번 뛰고 나니 많이 지쳐보였다. 시간도 1시간이 아니라 2시간이었다. 모든것이 새롭고 낯선 상태에서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주부터는 금요일에는 안오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끝나고 나더니 오늘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다시 오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만났을 때, 그 한계로 도망가지 않고, 그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하는 생각에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여러가지 바쁜 일정속에서도 어스틴에서의 생활이 참 즐겁다. 그래서 난 주님께 감사할 수 있다. 감사하고 즐거운 목회를 어스틴에서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주셨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일 속에서도 감사함과 즐거움을 잊지 않게 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