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일 아침. 수요 찬양 기도회를 준비하기 위해 온 식구가 다 같이 교회로 향하였다. 사실 오늘 일정이 있어서 차를 따로 가져가야 했는데, 나는 먼저가서 준비를 하려고 조금 일찍 나왔다. 평상시 가던 길이 도로 공사로 인해 막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다른 길을 선택하여 갔는데, 이게 왠일인가? 그 길 또한 공사를 하고 있었고, 문제는 내가 선택한 길은 다른 길로 빠질 수 없는 편도길이었다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을 한번만 켜보고 확인을 해 보았더라면 좀 더 빨리 갈 수 있었을텐데, 막히고 어려운 길을 미리 예측하고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그것이 더 안좋은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큰 깨달음을 얻었다.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함을 받지 않고 내 생각대로 어려운 길이라 생각하고 돌아가게 될 때, 영적인 막다른 골목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다고 교만하면 안된다. 아는 길도, 기도하면서 묻고 확인하고 가야 함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2. 먼저 출발한 나는 늦게 출발한 아내보다 늦게 도착을 하였다. 사랑이는 학교를 벌써 시작하였고, 준이는 다음주가 개학이지만, 오늘은 사랑이도 학교 일정이 취소되어 온 가족이 함께 기도회를 준비하였다. 기도회를 준비하면서 이젠 각자 세팅을 할 영역들이 정해져있듯이 알아서 자기의 할 일들을 해 주는 모습에 또 한번 감사함을 느꼈다. 모든 가족이 동역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귀한 가족 공동체를 허락해 주셨고, 이젠 아이들도 성장하여서 자신의 일을 알아서 척척해 낸다.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교회 공동체를 위해 기도했다. 주님께서 우리 교회 공동체도 서로 알아서 각자의 역할들을 감당하며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갈 수 있게 되기를 말이다. 물론 벌써부터 함께 동역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기에, 더 큰 꿈을 기대해 보는 것이다. 이런 기대함이 벌써 하나씩 시작되고 있음에 감사하다.
3. 수요 찬양 기도회는 오늘도 나의 영혼에 새 힘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했다. 찬양과 기도를 통해 온전히 주님께만 나아갈 수 있는 이 시간.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참된 주님과의 교재를 할 수 있는 이 기도의 시간을 놓치 않고, 오히려 더 사모하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4. 드디어 가장 큰 난관이었던 과제 하나를 끝냈다. 사실 어떻게 끝을 내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 할 수 있었서 감사했다. 이제 쉽지 않았던 책을 어떻게 풀어서 쉽게 말씀으로 녹여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분명 내가 공부를 하는 목적은 우리 성도님들에게 좀 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쉽게 전달해 드리기 위함이니 말이다. 주님께서 시작하게 하시고, 마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은 친교의 날이었다. 성도님들과의 친교도 있었고, 오후에는 다음세대 자녀들과의 친교를 할 수 있었다. 귀한 친교를 통해 내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가지로 마음이 쓰이는 일도 있지만, 부어주시는 은혜가 훨씬 크기에 감사함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