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일 아침이면 아이들 라이드를 해 주고 와서 수요 찬양 기도회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그런데 오늘은 여유가 조금 생겼다. 미국교회 장례일정으로 인해서 1시간 연기가 된 것이다. 여유가 있어서 집에서 오늘 기도회 시간에 찬양할 곡들을 한번씩 불러보면서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그 시간에 주님은 내게 은혜를 주시는 것 아닌가? 주님을 찾고 구하는 어느순간이든 주님은 항상 은혜를 주실 준비를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부터 많은 은혜로 시작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2. 은혜를 받고 시작을 해서 그런가? 오늘 수요 찬양과 기도회의 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졌다. 더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정해진 시간이 있어 더 오래 하지는 못하였다. 아쉬운 마음이 있었기에,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여서 마무리 하게 되었는데, 끝나고 보니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다들 은혜 가운데 기도와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 주님께서 같은 은혜를 허락해 주셨음을 믿고 감사했다.
3. 주님께서는 오늘도 새로운 한분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새로운 분들을 만날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삶을 인도해 가시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다. 아픔과 고통의 나날 속에서도 주님께서 인도하셨음을 고백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내 삶에 함께 하신 주님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분명히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고 이끌어가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이 땅에서의 마지막이자 영원한 세상에서의 첫 시작을 함께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다시한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4. 마음의 상처가 있는 분은 말의 표현에서도 그 상처가 드러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 모습을 통해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렇다고 내가 무엇인가를 해 줄 수 있지도 못하기에, 기도만 할 뿐이다. 주님께 그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그 상처를 회복시켜 달라고 말이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마무리를 한다. 학교 과제 마감날이어서 종말론적인 관점에서 보는 소망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며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허락된 미래를 알기에, 오늘의 삶을 상황과 환경에 상관없이 살아갈 수 있는 모습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야 하는데, 나는 어떠한지를 보게 되었다. 내 안에 바른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가게 깨닫게 하시고, 살아가게 하신 주님께 감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목회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동시에 생각해보게 하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