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 학교 개학은 다음 주 부터이지만, 오늘은 NJHS 에서 6학년 학생들 오리엔테이션 하는 것을 돕기 위해 아침 일찍 학교를 갔다. 방학동안에는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시간이 되어 한번 깨우니 잘 일어난다. 정말 놀라웠다. 본인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를 개학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 때문에는 씨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2. 오늘과 내일 미국교회의 배려로 리더십 개발과 성장을 목표로 하는 연례 국제 컨퍼런스인Global Leadership Summit 에 참석하게 되었다. 사실 미국교회 리더십들이 참석하는 것이고, 이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비용도 꽤나 들기 때문에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배려해 주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나누고 베풀어주는 교회임과 동시에 사람을 세워주는 교회임이 확인된 것이다. 교단이 다르지만, 귀한 교회 리더십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이 기쁨이다.
3. 오늘 참석하는 컨퍼런스는 시카고에서 열리지는 행사이지만, 어스틴에서도 실시간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방송준비를 하고, Grace Covenant Church 라는 미국교회에서 진행을 하였다. 많은 교회의 리더십들과 비영리단체의 리더십들이 참석을 한것을 보았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업가들도 참석을 한다고 한다. 아침에 준이 라이드를 해 주고, 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이 있다. 발렌티어들의 모습. 한결같이 웃으면서 맞이해 주시는 것은 기본이고, 주차장에서 컨퍼런스 장소까지의 거리가 조금 있다보니 자체 라이드 시스템을 갖추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내게는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고, 이 모임을 위해 얼마나 열심으로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컨퍼런스 시작을 하기도 전에 기대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들의 열심이 그런 기대를 갖게 해 준 것이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어떤 모임이든지 이미 시작전에 그 모임이 어떨 것이라는 평가는 준비단계에서부터 결론이 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회에 들어오는 누군가가 갖게 되는 첫 인상이 굉장히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부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이 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4. 오늘 첫날 컨퍼런스를 참석하여 8명의 강사들에게 강의를 들었다. 마치 TED나 세바시 를 눈 앞에서 직접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강의는 대형 화면으로 진행이 되었지만, 중간 중간 어스틴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광고나 단체를 소개하는 부분도 있었다. 사실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이 되었기에, 긴장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너무 감사했던 것은,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지, 요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강사들의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깨달은 점들이 있다. 자신들이 이야기하는 리더십에 관한 부분들의 확신이 있었고, 모두 자신들만의 스토리텔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복음에 연결을 시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복음의 확신이 자신들의 체험을 통하여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강의를 통해 배운것도 많이 있지만, 강의를 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복음을 전해야 할 증이들의 모습에 대해 깨달은 것이 내게는 가장 큰 배움이 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기에,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 컨퍼런스가 영어로 진행을 해서 그런지, 집에 돌아와 준이 라이드를 하면서 사랑이 운전 연습을 시키고 나니, 정신을 차릴 수 없이 피곤했다. 결국 이 오감사도 새벽이 되어 마무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피곤함이 싫지 않다. 사실 미국교회의 배려가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스스로 돈을 내고 참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님께서 내게 필요한 일들을 위해 이 모임에 참석 할 수 있게 미국교회 리더십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도한다. 주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내가 좀 더 영어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뭔가 도전이 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