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요일 아침. 아직 못다한 박사과정 과제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여전히 내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지만, 과제를 해야 하기에 읽고 또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진도도 생각처럼 빨리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버린 부분에 대해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해 주기에, 그냥 넘길 수가 없게 된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제를 위한 책읽기가 아니라, 주님에 대한 나의 신학과 개념과 생각의 정리를 위한 특별한 기회인데, 내가 대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하고 생각에 생각을 해야 하는 책들이지만, 이 책들을 통해 분명히 주님께서 깨우쳐 주시게 할 것이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며 다시 또 읽어본다.
2. 오늘 동노회 동북시찰회가 있었다. 물론 나는 텍사스에 있기에 참석을 할 수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목사님들이 모이셔서 화상으로 연락을 주시고, 함께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0년을 넘게 만난 목사님들이어서 후배 목사를 아껴주시는 마음이 많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어제 우리 교회에서 한 지체가 "입교"를 할 수 있었다는 간증을 했더니 다들 너무 기뻐해주셨다. 비록 육신은 떨어져 있으니 함께 할 수 있고, 특별히 배울 수 있는 귀한 선배 목사님들이 계심에 감사했다.
3. 교회 자모실겸 유아부실을 준비하려고 한다. 미국교회에서 사용하는 nursery room 에는 TV 가 없다. 우리 교회에서는 실시간으로 예배의 실황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미국교회에게 TV 설치를 할 수 있는지 문의를 했는데, 일단 가능하다고 답변이 왔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한 주라도 성도님들의 편의를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 올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nursery room 부터 준비된다면, 마음에 큰 부담없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될 것 같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를 또 기대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4. 저녁에 준이가 큐티를 다 했다면서 녹화를 하겠다고 내려왔다. 감사한 일이다. 사실 준이가 녹화에 대해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요즘은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녹화 준비를 해서 내려오는 모습에 기뻤다. 아마도 준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아서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다음세대 자녀로 성장하길 계속 기도하고 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루리 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하다. 목회자는 영적인 도전을 주는 자여야 함을 깨닫는다. 기도하면서 마음에 주시는 것에 순종하기로 결단하였다. 그 결과는 주님께 맡긴다. 담대함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