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준이가 열이 있어서 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약을 먹으면서 열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식사도 잘 하고, 힘이 없어 누워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2. 미국교회와 연합 예배를 준비하기 하고 있다. 미국교회에서는 그동안 영어와 스페인어로 주보를 만들다가, 지난 연합 예배 때부터는 한국어까지 추가를 해서 주보를 만들고 있다. 물론 예배 자체가 3가지 언어로 다 진행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주보와 찬양은 3가지 언어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은혜이다. 지난 연합 예배 때 3개국어로 찬양을 한 것이 신선한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당연히 3개국어로 찬양을 하리라 생각을 하시는 듯 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함께 예배하는 모습을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하니 감사했다.
3. 오늘은 John's QT 촬영을 하지 못했다. 준이의 아픈 모습으로 촬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을 먹고 기운이 났는지, 큐티는 찍지 못해도 묵상을 하고, 또 학교 숙제도 다 했다고 한다. 아픈 중에 충분히 아무것도 하기 싫을 수 있었을 텐데 씩씩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회복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주님께 감사했다.
4. 페이스북에 사랑이의 11년 전 사진이 추억의 장면이라면서 올라왔다. 아주 어렸을 때의 사진을 보면서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너무 작은 어린아이였는데, 이제는 수험생이 되어버린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사실 내가 아빠의 역할을 잘하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드는데, 너무 잘 자라줘서 고마웠고, 거의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다시피 했던 아내에게 감사했다. 물론 이렇게 영육으로 건겅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한것은 당연한 것이다. 귀한 딸을 그리고 아들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필라에서 집사님 몇분이 안부전화를 해 주셨다. 다들 잘 지내시는 것 같았고, 9월 노회 기간에 뵙기로 했다. 멀리 떨어져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기억해 주고, 연락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