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일은 아침에 아이들 라이드를 하고 아내와 둘이 일찍 교회를 간다. 수요 찬양 기도회를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음향을 세팅하고, 나름의 리허설과 준비를 끝내고 자리에 앉아서 기도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오늘은 이 시간에 주님께 기도하며 감사를 올려드렸다. 수요일도 이렇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이다. 한 영혼이라도 이 시간에 기도와 찬양으로 회복이 될 수 있기를 바라시기에 허락해 주신 이곳이라는 생각에 주님이 함께 하실 수 밖에 없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되 되어서 더 감사했다.
2. 치유와 회복을 위한 수요 찬양기도회는 1시간동안 진행이 된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이 시간을 통해 주님은 내게 회개와 감사와 다른 나라와 선교사님들 자녀들과 성도님들, 교회를 위해 기도하게 해 주신다. 오늘도 이 중보의 시간을 통해 나는 마음껏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축복할 수 있었고, 특별히 육신의 연약함이 있는 분들을 위해 간구할 수 있었다. 주님이 반드시 역사하실 것에 대한 믿음을 주심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3. 나는 오늘도 여전히 내 마음이 선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가 내게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나는 그 사람이 왜 내게 질문을 하는지가 이해되지 않았고, 그런 질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는데 질문을 했다는 것으로 생각을 하면서, 본인이 뭔가 착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 보니, 나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 것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내 기준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있었고, 그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고 내가 선을 정해놓았던 것이다. 내 안에는 선한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나의 민낯을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셨다. 그래서 나의 선하지 못한 부분을 보게 하셨고, 회개하게 하셨다. 절대로 내 기준으로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정죄하지 않기로 또 결단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4. 어머니도 코로나 증상이 있다는 연락을 받아 걱정을 하며 전화를 드렸는데, 다행이도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한다. 동생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족들 건강을 지켜주시고, 회복시켜 주셔서 감사했다. 이제 곧 미국으로 오셔야 하는데 모쪼록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뵐 수 있기를 기도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가족들끼리 있어도 별일 아닌것에 마음도 상하고, 감정이 드러나기도 한다. 도와주겠다는 뜻으로 시작이 되었다가도, 결과가 안좋아지면 분위기가 180도로 변할 때도 있다. 그렇게 되면 다들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것은, 가족이기 때문에 금방 (혹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다시 좋아하고 사랑해 주고 감싸주고 위로해 주는 관계가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이런 모든 일이 가족간에 일어났지만, 주님의 사랑 안에서 잘 마무리 하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