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가 오늘 학교를 가지 못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하였고, 힘도 너무 없었다. 왜 이렇게 자꾸 몸이 안좋은건지를 계속 묻고 기도한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열이 나지 않고, 약을 먹고 난 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다리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몸까지 아프니 걱정이 되었지만, 저녁에 보니 아침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아 감사했다.
2. 오늘도 성도님과 심방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교회에서 얼굴을 볼 수는 있지만, 짧은 친교의 시간 중에는 새로 오신 분들이 계실 때, 그분들을 우선적으로 만나야 하기에 인사정도 밖에 할 시간이 없기에, 이렇게 따로 심방을 해야 기도제목부터 최근 근황까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오늘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이라는 말씀이 대화의 중간 중간 빠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은혜로 살아가는 것을 깨닫고, 고백하시며, 함께 나누게 하심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3. 오늘은 교회 오피스에서 알렌 할아버지 성도님을 보는 마지막 날이었다. 마지막 날까지도 인수인계를 하시느라 퇴근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계속해서 일을 하고 계셨고, 나는 제자양육 때문에 먼저 오피스에서 나와야 했기에 인사를 드렸다. 정말 감사했다고, 은혜를 기억하고 계속 기도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알렌 할아버지 성도님께서도 계속 연락을 하자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주셨다. 내 인생에 그리고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주신 은인같은 분과의 이별이 아쉽기는 했지만, 다시 뵐 때에는 더 감사한 모습으로 뵐 수 있을 것을 기대해 보았다.
4. 성도의 아픔은 담임목사의 아픔이다. 성도들의 어려움은 담임목사의 어려움이다. 요즘 들어서 계속해서 여러가지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내가 너무 무능하다고 느껴진다.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아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든다. 주님께 기도하는 것 밖에는... 그런데 그 기도를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정말 생명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성도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나도 같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성도들에게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을까? 더 기도하자. 더 주님께 성도님들 한분 한분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자. 내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하신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오늘 저녁은 마음이 많이 힘들다. 저녁에 제자양육을 통해서 은혜를 받아 감사한 시간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일들로 인해서 마음이 쉽지 않다. 주님 앞에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만을 계속 생각해 본다. 불행중 다행인 일들이 있어 감사하지만, 주님의 도우심을 계속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