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 나보기에 나를 어떻게 보실까? 참으로 어리석게 볼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말씀을 선포하면서도 매일 매일 나 자신과의 믿음에 대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부분들로 인해서 마음이 흔들릴때가 많이 있다. 오늘도 교회의 여러가지 일들을 처리하고 생각하면서 크신 하나님 보다는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그 와중에 다시 말씀으로 힘을 주셨기 때문이다. 나를 보지 않도록 하시고, 다시 주님을 바라보게 하신다. 흔들릴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해 주신다.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것 이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2. 교회 오피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교회 전체 알람이 울렸다. 테스트용 알람이 아니었고, 실제 알람이었기에 모두 다 밖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순간 나는 무엇을 챙겨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머뭇거린 것이다. 내가 쓰고 있던 성경부터 컴퓨터와 가방들을 다 챙겨가야 할 것 같았다. 다행이도 아무런 일이 없이 알람은 마무리가 되었다. 다시 오피스로 들어오면서 생각을 해 보았다. 정말 화재가 났다면 내가 머뭇거리던 그 순간에도 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생명을 지켜야 하는데, 다른 것에 관심을 두고, 머뭇거리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것은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임을 깨달았다. 내가 생명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다른 것에 관심을 두어 생명을 구해야 하는 그 순간에 머뭇거린다면 나는 끝날수 있다. 내가 가진 사명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다른 것에 관심을 두지 말라는 주님의 사인을 받은 것 같다. 정신차리도록 깨달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3. 오늘 미국교회 Youth group 을 담당하던 디렉터의 마지막 날이었다. 정말 마지막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Youth group 을 담당하는 분은 끝까지 우리 가정을 생각해 주었다. 사랑이를 위해서 UT 에서 캠퍼스 사역을 하는 목사님께 연락을 해 두겠다고 말씀을 해 주셨다. 우리 가정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씀을 해 주시는 그 한마디가, 진심으로 느껴졌다. 사실 많은 사역을 함께 하지는 못하였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순간 순간 느낄 수 있었기에, 곁에서 사역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도전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귀한 만남속에서 비록 육신은 떨어져있지만, 서로를 위해 계속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가 있음에 감사하다.
4. 우리 교회는 아직 등록을 하지 않고 예배만 드리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런 분들에게 한번씩 연락을 드리면 많이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를 생각해본다. 우리 교회에도 새가족부서가 있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이번 제직회 때 이야기를 한번 해 봐야겠다. 주님은 나에게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서 교회에 필요를 깨닫게 하시고, 발전시켜 나가길 원하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루리 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준이가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술을 시작으로 다리가 다쳤다가, 오늘은 감기가 아주 심하게 걸렸다. 어제 함께 앉은 친구가 감기가 심했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몸이 많이 안좋아졌다. 내일 학교도 못갈 것 같은 분위기다. 일단 약을 먹이고 재웠는데 걱정이 된다. 아이들은 아프면서 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준이가 육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 주여 준이에게 빠른 회복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