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이 되면 옷장에 들어가서 기도를 한다. 이 기도를 할 때면, 나는 기도의 제목 리스트에 따라서 매일 매일 반복하면서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문득 내가 기도를 하면서 주님과 대화하고 있는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할 말이 너무 많아, 그것만 가지고 계속 나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도는 대화라고 생각하고 있고, 성도님들께도 그렇게 말씀을 나누었으면서도, 정작 나는 듣기보다는 내가 말하는 것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내일 새벽부터는 조금 바꾸어 보려고 한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좀 더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씀속에서도 분명하게 주님의 음성을 알려주시지만, 왠지, 주님과의 대화 가운데 주님께 시간을 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사실 기도는 잘하고 잘못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주님 주시는 마음이 있으니 내일부터는 주님의 음성에 좀 더 귀를 기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뭔가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도 되고, 내게 원하시는 것이 있으신것 같아 감사하기도 했다.
2. 무릎이 안좋아진 이후로 계속 운동을 못하고 있다. 운동을 못하니 빠져야 할 부분은 찌고, 쪄야 할 부분은 빠지고 있다. 오늘 내 모습을 스스로 보면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무릎때문에 정말 운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몇일전에 스쿼트 한번 했다가 무릎이 좀 더 많이 안좋아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두려운 생각이 있는 듯하다. 그런데 운동을 못해서 몸이 안좋아지는 것보다는 운동을 하면서 조절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무리한 운동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다시 시작해 보기로 했다. 생각을 해보니, 몸이 안좋으니 마음도 안좋아졌던 것 같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조금씩 시작해보기로 했다. 생각의 전환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3. 제직회 준비를 하면서 주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시는 듯 해서 감사했다. 이번 제직회는 2024년을 준비하는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될 듯 하다. 그만큼 철저히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제직회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은혜요 감사의 시간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주님께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향하여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기를 원한다. 마음이 무거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제직회를 준비하면서 다시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새힘을 얻는 듯 하다.
4. 미국교회 찬양팀 연습을 가면 참 많은 도전을 받는다. 연세가 70이 넘거나 가까운 성도님들이 계시는데 그럼에도 연습이 끝나면 뒷정리를 꼭 하신다. 이분들의 모습 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노인이 되지 말고,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무슨말인지를 잘 배우고 있다. 동시에 나를 본다. 더 겸손해지고, 더 낮아져야 예수님의 모습이 내 안에서 드러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주님은 내게 가끔은 실제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생각하게 하실 때가 있다. 그런데 돌아보면, 주님께서 내 생각과는 달리 정말 그 일들이 일어나도록 인도해 주셨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쉽지 않은 순종이 필요했었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잘 순종을 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도록 인도해 주신분도 주님이시다. 오늘도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주님이 이루어 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이곳에 쓸 수 없지만, 이루실 주님을 생각하며 미리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