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찬양을 준비하는 시간이 은혜를 받는 시간이다. 사실 오전 내내 미국교회 찬양과 수요 찬양 기도회 찬양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다. 설교 내용과 맞는 영어 찬양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즐겨 부르던 모든 찬양들이 다 영어 찬양을 번역한 곡들이었음을 기억나게 해 주셨고, 그 때부터 어떤 찬양들을 했는지 하나하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찬양들을 생각하면서 그 당시 어떤 은혜가 있었는지를 기억도 해 보게 되었고, 내가 처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난 후,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찬미예수 500, 1000, 1500, 2000 까지 곡번호를 외울 정도로 친구들과 찬양을 했었던 기억도, 이 때부터 찬양팀에서 열심히 뭔가를 했었던 기억도 나게 해 주셨다. 그리고 결국 찬양 선곡을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수요 찬양과 기도회도 은혜 가운데 준비하게 해 주셨다.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 찬양이 빠질 수 없다. 주님이 부족한 나를 통해 주님의 이름을 높이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2. 필라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고, 내가 처음 필라 안디옥 교회 유년부 전도사로 부임했을 때, 함께 섬겨주셨던 최소연집사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년부 사역을 할 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주시고, 좋은 추억이 많이 있는 분이셨다. 암으로 고생을 많이하시고, 너무 심하게 전이가 되었다는 말씀을 듣고, 비록 직접 뵙지는 못하지만, 얼마전 전화로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면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 때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이 건강해지면, 다시한번 아이들을 열심으로 섬기겠다고 하셨는데, 주님께서 때가 되어서 부르셨음을 믿는다. 이 땅에서 헤어지는 것은 참 슬픈 소식이다. 하지만 구원의 확신이 있음을 확인을 하였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계셨기에 지금 집사님께서는 아픔도, 슬픔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실 것이다. 남아있는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최소연 집사님을 떠나보내면서, 사람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내가 만나는 모든 분들, 특히 우리 교회 성도님들께는 더욱 더 구원과 천국의 확신을 항상 점검해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주님께서 내가 해야 할 사명, 놓치거나, 늦추면 안되는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시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3. 교회로 메일이 한통 왔고, 이메일도 한통이 왔다. 물론 광고성 메일이다. 그런데 어스틴 안디옥 교회 이름으로 메일이 온 것에 나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인터넷을 통해서든,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어스틴 안디옥 교회 이름을 그들이 들어보았기에 이런 편지를 보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미국교회 회의를 할 때에도, 교회 홈페이지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만큼 홈페이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모든 정보를 셀폰과 컴퓨터로 찾는다. 남여노소 누구나 다 그렇게 하는 시대에, 어스틴 안디옥 교회도 뭔가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하루 이틀 만에 해결이 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오늘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서, 주님께서 숙제를 주신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 한 계단을 오르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4. 어제 저녁에 천둥/번개가 심하게 쳐서 운동을 갈 수 없었다. 사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계속 운동을 가지 못했는데, 오늘 다시 운동을 하러 갔다. 몇일을 쉬었더니, 평상시에 하던 운동의 강도로 똑같이 했지만, 힘이 들었다. 운동을 하면서 우리의 영적인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았다. 말씀을 조금이라도 매일 읽고, 묵상하는 자와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 와서 말씀을 듣는자들은 영적인 근육이 붙는 속도가 다를 것이다. 그리고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핑계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영적 훈련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진다. 하지만 그럴 때라도, 다시 시작하면 처음에는 힘들 수 있지만, 금방 다시 정상적으로 몸이 반응하고, 영이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성도들에게 영적인 트레이닝을 어떻게 시켜야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주님의 은혜로 오늘도 하루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물론 슬픈 소식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확실한 구원과 천국의 소망을 때와 시를 가리지 않고 전해야 함을 깨달았다. 그 외에도 내 마음을 복잡하게 하는 여러가지 일들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결국 주님이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된다는 결론을 냈다. 모든 것은 주님께 맡겨 드리고, 주님이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이 복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