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미국에 온 지가 18년이 되었지만,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던 휴식할 수 있는 날(?)정도였다. 그런데 오늘은 미국교회가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여를 하는데, 함께 할 수 있겠냐는 미국교회 담임목사님의 요청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퍼레이드에 참여를 해서 내가 한 일은 퍼레이드를 보러 나온 수 많은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일이었다. 교회 이름으로 참여하여 물을 나눠주면서 함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것이 이 교회에는 큰 의미가 있어 보였다. 그렇게 2500개가 넘는 물을 나눠주면서도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복음을 전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너도 나도 물을 받아가려고 하니, 복음의 메세지를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잘못하면 다음 해에는 참석을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최소한의 방법을 한번 연구해 보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은 여전히 든다. 아주 신선한 경험을 통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새롭게 연구해 볼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2. 새벽부터 준비해서 아침에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물을 나눠준 준이가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새벽에 나오면서 힘들어 했었는데, 준이도 좋은 추억이 되었던 것 같다. 올 여름은 준이에게 미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몇몇의 추억이 생긴것 같아 감사했다.
3. 오전에 정말 최선을 다해 섬김의 퍼레이드를 하고 난 후, 집에 와서는 너무 힘이들었는지, 오자마자 거실 바닥에 누워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있을 수 없어서, 샤워를 하고 정신을 차리고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어스틴 지역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 한분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만나서 이런 저런 목회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목사님께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먼저 연락을 주시고, 귀한 말씀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했고, 이렇게 한분 한분 목회자분들과 관계를 쌓아나가게 해 주심에도 감사했다.
4. 아내와 함께 Sound of Freedom 이라는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였다. 둘이서 이렇게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영화가 제작이 되었고,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슈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다루고 있었기에, 영화제작에 더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영화를 보면서 예수님께서 한 명의 생명을 위해 어디까지 내려오셨는지, 그 길이 얼마나 험난하였는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또 소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한 사람에게도 빛이 비춰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적 문제로 답답함이 있기도 했지만, 예수님께서 한 영혼을 향한 마음으로 나에게 다가와 주셨음을 깨달게 되어 감사했다. 그리고 나 또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셨다.
5.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로 지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해야 할 일을 못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날보다 긴 하루를 보내면서 예수님에 대해 시간 시간 묵상할 수 있었다.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날이 계속 되어지기를 기도해본다. 오늘은 18년만에 느껴본 독립기념일의 하루여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