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묵상을 하고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돌아가며 한 사람씩 나누면서 아이들이 묵상하며 느끼고 깨달은 예수님과 성령님께서 허락하신 마음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아이들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묵상한 것을 들으면서 그동안 정말 많이 영적으로 성장하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묵상을 하는 깊이가 달라졌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휴가 기간 육적인 회복도 허락 해 주시겠지만, 이런 시간을 통해 영적인 기쁨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할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날마다 묵상을 하며 주님과 더 친밀해 지길 기도해본다.
2. 오늘은 Corpus Cristi 주변에 있는 비치들을 이동하면서 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 어머니가 오셨을 때 뉴저지 바닷가를 가보고 난 후, 처음으로 바다를 보러 왔기에 그 당시 사용했던 반쪽텐트와 돗자리를 가져왔고, 추억을 살려 텐트를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실패했다. (사실 처음에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뜨거운 태양볕이 내리쬐는 텍사스의 해변가이었기에 텐트가 없으면 그늘이 없어 앉아 있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려는 찰나에 옆에 계시던 분이 오셔서 자신들이 쳐 놓은 Canopy tents 를 우리보고 사용을 하겠냐고 물어 보는 것 아닌가! 나는 속으로 텐트를 빌려주고 돈을 받으려고 하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들어보니 그 텐트가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나사가 빠진 곳이 있어서 자신들이 가져가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들도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차에 옆에서 한 사람이 불쌍하게 반텐트를 제대로 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에게 온 것이다. 우리는 텐트를 쓰고 뒷처리를 우리가 하기로 하고선, 감사함으로 그 텐트를 넘겨받았다. 텐트 속 그늘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는 제대로 바다를 즐기지 못하였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 텐트를 주님이 허락 해 주신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에구... 바다의 휴가도 한번 즐겨본 적이 없는 이목사야.. 이런 곳에 올 때는 이런건 기본으로 준비해야한단다... 니가 못했으니 내가 준비했다.)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귀한 분들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텐트였기에, 나는 그 텐트를 버리지 않고, 정리하여 가져오기로 했다. (고쳐서 써 볼 생각이다) 주님이 주신 선물 아닐까? ^^ 은혜로 Canopy Tent 하나가 생겼다. ㅎㅎ(그런데 짐이 될 수도 있다)
3. 텐트를 받고, 돗자리를 깔고 본격적으로 바다를 즐겼다. 아내는 여러가지 걱정에 나와 준이가 바다에 깊이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바다까지 와서 아무것도 못해볼 수는 없었기에, 준이와 둘이 적당한 선을 정해 놓고 바다에서 열심으로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바닷물이 처음 생각한 것 처럼 푸른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준이와 함께 파도를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에는, 이 곳이 바다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준이는 나와 함께 바닷가에서 즐겨본 것이 처음이었다. 한참을 바다 속에서 몸싸움도 하고 여러가지를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든것 같아 감사했다. 사랑이는 그토록 원하던 바다 앞에서 돗자리에 누워 책을 읽기도 하고, 나름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함께 와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4. 준이와 한참을 바다에서 놀다가 밖으로 나오는데, 누가 먼저 나오는지 시합을 하다가 밖으로 거의 다 나오다가 뒤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넘어지면서 물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착용하고 있던 선글라스가 빠져버린 것이다. 물이 에메랄드 빛 이었다면 쉽게 찾았을 텐데, 진흙과 섞여지면서 바닥이 보이지 않았고, 선글라스를 찾을 수가 없었다. ㅠㅠ 물론 즉각적으로 그 자리에 앉아 손을 땅에 짚어 보았지만, 계속 밀려오는 파도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순간 속으로 주여..를 외치며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바닷물에 손을 넣었고, 감사하게도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있어서 집어 올렸더니 내 선글라스가 아닌가! 순간 내겐 기적을 허락 해 주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주님께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잃어버렸다면... 그 다음은 생각하기 싫다 ㅎㅎ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바다에 와서 바다에서 추억을 만드는 것도 너무 즐거운 일이었지만, 바다에 왔으면 당연히 해야 할 한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해산물을 먹는 것! 그런데 이곳 근처에는 해산물 튀김을 파는 곳은 많은데 쪄서 파는 곳이 많이 없었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40분가량 떨어진 곳에 해산물을 쪄서 파는 곳을 발견했고, 리뷰도 좋아서 그곳으로 향하였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가 마음에 들었고, 여러 종류의 게 부터 시작하여 새우와 옥수수 감자와 소시지까지 여러가지를 함께 쪄서 나오는 음식에 완전히 대 만족을 하며 열심으로 먹었다. 오늘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 듯 해, 이런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