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부터 휴가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물론 휴가는 주일에 교회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로 결정을 했다. 이번 휴가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교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물론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선이지만, 개인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바다를 보려고 계획을 하고 있기에, 바다를 보면서 뭔가 힐링과 더불어 주님과 가까이 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주님이 만나주실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
2. 오늘 아침 은행에 볼일이 있어 들렸다가 은행직원에게 기분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체크에 쓰여있는 한국어 글씨를 보면서, 한글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보는 한국 드라마에서 한글을 볼 때 항상 그런 생각을 했다면서, 더불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들을 이야기 해 주었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런 이야기를 해 주었을 수도 있지만, 한마디 한마디 세심하게 상대방을 생각하며 기분 좋은 이야기를 해 주시는 모습 속에서 감사함을 느꼈다. 특히 이런 이야기들은 교회에서 성도가 다른 성도들을 보면서 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나면 기분좋은 말을 들을 수 있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안디옥 교회가 되길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주님께서 그런 교회로 세워가실 것을 믿는다.
3. 아이들과 함께 오전에 휴가지로 출발했다. 휴가지까지는 4시간 정도 운전을 해야 했는데, 휴가를 떠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좋았지만, 내가 더 좋았던 것은 아이들과 4시간을 함께 이야기 하면서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오늘은 차 안에서 찬양경연대회를 하는 것 처럼, 함께 찬양을 부르며 집회를 하면서 오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하여야 했지만, 피곤한지 몰랐다. 그리고 각자 가지고 있었던 궁금한 신앙의 질문들을 하면서 서로 대답도 해 주는 시간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4. 휴가지에 도착을 했고, 숙소에 들어왔는데 예약을 했던 방에 들어가자마자 너무 더웠다. 에어컨이 고장이 난 것이었다. 프론트에 이야기를 해서 방을 바꾸었는데, view 가 다른 방이었다. 더이상 방이 없어서 이 방을 써야만 한다는 말에 살짝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직원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내가 억지를 부를 수 없어서 일단 쓰겠다고 했다. 사실 내 안에는 억울한 마음이 많이 있었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 손해보는 삶이 있어야 한다는 설교를 내가 했기에, 나를 쳐서 복종하며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내 마음을 알았는지, 직원분이 미안하다면서 음료수를 제공해 주셨다. 주님께서 말씀을 지켜 낼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했고, 음료수는 주님께서 칭찬해 주시는 선물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절대적으로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겠지만, 내 안에는 주님의 칭찬으로 생각되었다 ㅎㅎ)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휴가지에 안전하게 잘 도착을 할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했고, 또 도착 후 저녁식사를 하는곳에서 아주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휴가 첫날 주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