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전에 교수님과 다른 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갔다. 사실 어스틴에는 텍사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경치가 있다. 꽤 높은 언덕 (산이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이 있고, 그 절벽과 같은 곳에 관광지로 자리잡은 음식점이 있다. 교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모시고, 그 음식점으로 가는데, 지금까지 내가 다니던 길이 아니라, 훨씬 더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는 도로로 갈 수 있었다. 덕분에 나도 새로운 경치에 힐링을 받을 수 있었고, 사실 내가 식사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교수님과 함께 오신 장로님께서 식사를 대접해 주셔서, 오히려 대접을 받게 되었다. 대접하려는 자에게 대접 받게 해 주신 상황과 아주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2. 교수님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간 곳에서 식사 주문을 하고 나니,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운전을 하고 오는 길이 산을 넘는 굽어진 길이어서 위험했을 것 같았는데, 비를 피하여 안전하게 도착하게 하시고, 또 그렇게 내리던 비가 식사가 끝나니 그치고 맑은 하늘이 보이게 되어, 돌아갈 때에도 안전하게 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식사 중 넓은 호수가 보이는 경치에 비가 내리니 왠지 모르게 더 분위기가 있었던 시간인듯해서 나 뿐 아니라 오신 손님들에게도 여러가지 멋진 광경을 보면서 힐링을 시켜주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3. 교수님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식사 후 안디옥 교회를 방문하시려고 했는데, 다시 호텔로 가야만 했다. 몸이 많이 아프신 중에도 논문 지도를 해 주시겠다면서, 일대일 논문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어제 전화를 받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준비하며 새벽에 잠이 들었는데, 그래도 생각했던 부분들로 인해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몸이 불편하신 중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고, 조언을 해 주시는 목사님을 보면서 논문을 반드시 써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눈지 4시간이 지나도록 쉴새없이 뭔가를 계속 알려주시고자 하는 교수님께 감사했다.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논문도 매일 매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간에 끊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뭐든지 꾸준함과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년 5월 모든 논문이 끝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그것을 목표로 해야 끝낼 수 있다는 말씀을 새겨 듣는다.
4. 다음세대 아이들 야외 물놀이를 준비해 본다. 지난 주일학교 경험을 살려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생각하고 적어 보았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모든 이벤트는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만에 하나 준비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그 데미지는 엄청나게 됨을 알고 있기에, 기도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내일 젊은 엄마들과 함께 나누기로 했다. 이 일을 통해 어스틴 안디옥 교회 주일학교의 부흥을 기대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요즘 매일 같이 하는 운동이 있다. 그 운종을 하면 정말이지 배가 찢어질 듯이 아픔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런 고통이 있어야 다시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고통스러울 것을 알면서도 또 운동을 한다. 영적인 비만을 가진 이들도 영적인 운동(말씀읽기, 묵상, 기도 등)을 하면 고통스러울 때가 있을 것이다. 나의 내면의 자아를 쳐서 복종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야 한다. 그래야 영적으로 너무나 비대해진 살덩어리를 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통이 나쁜것만은 아니기에, 필요한 고통을 감사함으로 견뎌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