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일찍 잔디를 깎기 시작했다. 한참 뜨거워서 잔디는 거의 더위를 먹어 자리지 않고, 잡초또한 잔디와 비슷한 실정이어서 잔디 정리를 오랜만에 했다. 그런데 정리를 하다보니, 뜨거운 태양볕에 잔디는 정말 노랗게 변하였고, 잡초들만 파랗게 살아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순간 뜨끔하였다. 자초들은 정말 어떤 환경에서든지 번식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마치 잔디가 주인공임에도 자신이 주인공처럼 보이도록 꾸며가면서 말이다. 오늘날의 신앙인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가 힘들기에, 잔디들처럼 다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는가 하면, 바른 신앙을 가지지 않고서도 마치 자신이 바른 신앙인인것 처럼 자라고 있는 사단의 종 노릇하는 자들이 교회를 잠식해 나가고 있는 영적인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잔디에는 물을 잘 주어야 하고, 잡초는 뿌리를 뽑아야 한다. 하지만 잡초를 완전히 제거 할 수 없음을 알기에, 내가 해야 할 일은 잔디를 확실히 살려야 한다는 것임을 깨달았다. 잔디에 물을 주어 살리는 사역. 이것이 내게 허락된 사역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2. 오늘 아침 우리가 함께 기도하는 선교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얼마전 수술 날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기도하다가 내일이 수술일로 알고 있어서 기도해 드리고 힘내시라고 메세지를 남겼다. 그런데 이전보다 상황이 조금 더 심각해 지셨다는 답신이 왔다. 나는 그 기도제목으로 우리교회 카톡방에 올렸더니 함께 기도해 주신다고 하셨다. 나는 내가 아파봤기에 병원에서의 마음이 어떤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기도한다. 선교사님의 수술이 온전히 회복되고, 이 수술로 인해 더욱 더 주님의 큰 은혜가 임하는 것을 보게 해 달라고 말이다. 함께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어 감사했고, 이 기도를 들어주실 주님께 미리 감사했다.
3. PGM 훈련이 내일 모레로 다가 왔다. 오늘도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의 연락을 받았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주님이 시작하게 하셨고, 주님이 사람들로 하여금 기도하게 해 주신다. 이번 훈련을 통해 주님이 반드시 역사해 주실 줄을 믿고 감사하고 또 감사해본다.
4. 2024년 달력을 주문하였다. 작년보다 많은 부수를 주문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많았다. 작년보다 더 많은 성도님들과 함께 예배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순간 생각했다. 달력이 부족하면 어떻하지? ㅎㅎ 그럴 날이 반드시 올 것을 기대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학교에서 함께 수업을 들은 목사님께 연락이 왔다. 워싱턴 DC 지역에 갔다가 내가 아는 목사님을 뵈었다고 한다. 감사했던 것은 나에 대해 좋은 말씀만 해 주셨다고 한다. 세상은 좁다. 어딜가나 착하게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착하게 살아야만 한다) 그렇다고 내가 착하다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안그러길 바라지만 말이다) 그리고 날이 시원해지면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방문하러 오시겠다고 한다. 이렇게 서로 격려하고 힘을 낼 수 있는 말들을 전해주시는 목회자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귀한 분들과의 만남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