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미국교회 VBS 마지막 날이었다. 준이가 꼬마 성도를 위해 옆에서 통역을 해 주고, 수고하고 애를 써주어서 은혜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다. 명환이도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내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다음 세대 아이들이 이렇게 복음을 증거하는 곳에 다른 아이들을 참석할 수 있도록 돕는 일들을 통해서 주님의 은혜가 흘러가게 될 줄을 믿는다. 내가 할 수 없었던 일을 준이가 대신해서 잘 감당해 주어서 감사했고, VBS가 은혜가운데 잘 마쳐질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2. 오늘 VBS 를 잘 마친 기념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러 이동을 하는 중에, 차안에서 명환이와 준이가 대화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일주일을 함께 있었더니, 나는 잘 못알아듣는 말도, 준이는 잘 알아듣고, 대답을 해 주는 것을 보면서 놀라웠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가까이 지내고, 함께 소통을 계속적으로 할 때, 다른 이들에게는 잘 안들리는 이야기도 잘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주님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분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면 다른 이들은 잘 몰라도 나는 주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지만 잘 안들린다면, 지금 내가 주님과 얼마나 가까이 지내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면 된다는 깨달음을 주셨다.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서도 나와 주님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3. 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자신의 차선을 지켜서 운전을 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은 차선을 지키지 않고 좌로 우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다. 그러다가 불안한 마음에 내가 먼저 앞질러 가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셀폰을 들고 뭔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결국 앞을 주시하지 않고 다른것에 신경을 쓰면 좌로나 우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의 고개를 돌리게 하고, 다른 것에 집중하게 하는 수많은 유혹이 세상에 널려 있다. 하지만 그것들에 집중하다보면 사고가 난다. 그 사고는 나의 생명도 위협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주님께 집중하고 주위에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4. 교회 오피스에서 교회 업무를 보거나 말씀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내게는 참 큰 은혜이다. 그래서 오피스를 갈 때마다 나는 은혜에 감사해한다. 그런데 오늘은 오피스에 가보니 소포와 우편이 함께 놓여있었다. 메일 박스에 놓여져 있거나 따로 보관해 주셨다가 전달해 주셨을 때도 감사했는데, 오피스 책상 위에 소포와 우편이 놓여 있으니 내 입에서는 또다시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주님의 은혜는 한이 없기에 그 은혜에 매일 매일 감사하고 지낼 수 있어서 기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세상을 부러워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을 하루에도 12번씩 혼자서 결단해 보지만, 어느 순간 세상을 부러워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오늘도 나는 잠깐이지만, 세상을 부러워 하는 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떻게 저들은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것일까?라는 질문이었는데, 이 질문이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게 했던 질문이 되어버렸다. 아직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는구나!를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실망하려는 순간, 감사한 것은, 주님이 '그래서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다. 내 부족함을 성령으로 채워주시겠다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감사했고,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마음을 주셔서,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여전히 부족한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주님이 계셔서 감사하고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