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저녁에는 준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큐티녹화를 못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컨디션이 좋아져서 녹화를 하겠다고 했다. 어제 묵상을 다했기 때문에 녹화만 하면된다고 하면서 말이다. 아직 어린아이이기에 귀찮아 그냥 넘어갈 수 있을텐데,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묵상을 나누는 모습을 보니,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주님께 나보다 큰 믿음을 아이들에게 달라 기도한다. 내 믿음이 커서가 아니고, 적어도 내 믿음보다 큰 믿음을 가지게 하려면 내가 본이 되는 아빠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면 이미 나보다 더 큰 믿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2. 말씀만이 우리를 새롭게 할 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오늘 아내가 간증을 들은 것을 이야기 해 주었다. 주식 중독자의 삶에서 알콜 중독자로, 예수를 믿고 변화된 줄 알았지만, 다시 주식 중독에 빠져 이번에는 자살시도까지 하였다가,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그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고 있는 분의 간증이었다고 한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때로 내가 믿음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세상 속에 살아가다보면 내 생각과 내 감정과 내 우선순위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면 때로 자신이 스스로를 속이면서 믿음이 있다고 착각속에 살았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말씀이 지식적으로만 머물기 때문일 수 있다. 진짜 말씀이 내 삶의 중심이 되어 살아간다면, 세상의 것은 내 안에서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아내를 통해 전해들은 간증이지만, 그 간증하신 분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결국 우리의 삶에 말씀이 없으면, 나는 믿음의 기준은 언제든지 내가 편한대로 바뀌어 질 수 있다. 나의 우선순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간증이 되어서 감사했다.
3. 주일 말씀을 준비하면서 은혜를 받게 하심에 감사했다. 내가 은혜받지 못한 말씀을 억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통해 내가 먼저 변화받고,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말씀임을 확인하고, 그 말씀을 준비하게 하시니, 나는 믿음으로 선포를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내 안에 영향력이 없는 말씀을 성도들에게 먹일 수는 없다. 나를 먼저 변화시켜 주시는 말씀을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4. 무더운 날씨 속에 잔디가 못버티는 것 같아, 물을 주었다. 그런데 물을 주고나면 정말 말라비틀어지는 것 같은 모습을 하던 잔디가 색이 변하게 되고,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나는 매일 물을 주지 않았다. 귀찮아서 그랬던 것이다. 분명 물을 주면 살아나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단지 나의 귀찮음 때문에 물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혹시 영혼을 향하여서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잔디에 물은 생명이듯이, 영혼에게 말씀은 생명이다. 어떻게든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담긴 말씀을 먹어야 하는데, 나의 귀찮음 때문에 바르게 먹이려고 하지 않는다면, 살릴 수 있는 생명을 내가 오히려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이 되어버린다. 앞으로는 잔디를 보면서 영혼을 생각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나의 게으름을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로 마무리 한다. 말씀을 준비하다보니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 버렸는데, 은혜를 허락해 주셔서 중간에 끊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주님께서 주일에 어떤 은혜를 허락하실지 기대하게 하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