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 해 들어 몇번의 수박을 사보았지만, 번번히 실패를 경험하였다. 유투브에서 수박 고르는 방법을 보고 나서 수박을 골라보았지만, 그 것도 실패를 한 것이다. 수박을 사면서 깨달은 것은 겉만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겉은 번지르 해 보이고, 색은 아주 맛나보이지만, 정작 속이 달지 않으면 수박을 먹는 것이 쉽지 않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겉모습으로는 그 사람의 영적인 부분을 판단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그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의 내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또한 쉽지 않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겉을 보고 그 사람을 믿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이 내 생각과 다를 지라도 그 사람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비록 수박은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르면 버려야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예수님의 마음으로 품어야 할 대상이다. 수박과 사람이 같을 수 있지만, 다르게 대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2.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함께 회의를 하였던 미국교회 staff 중 한 분이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생명은 주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 소식이 내겐 적잖은 충격이 되었다. 그렇기에 더욱 더 마지막 날을 성도님들께 상기시켜 드려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날지 아무도 모르기에 우리는 매일을 천국의 소망 속에서 살 수 있어야 한다. 나부터 시작하여 성도님들께 이 소망이 있는지를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 말씀을 묵상하면서, 영적인 일은 경건한 이들과 함께 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셨다. 나 혼자 영적으로 치고 나간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성령님의 임재함을 함께 느끼고, 한 곳을 함께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는 자들과 주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안에는 그런 분들도 있고,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다. 그래서 기도했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는 모두가 경건하여 주님께서 허락하신 영적인 일을 함께 감당해 나가는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말이다. 안디옥 교회가 성령님에게 민감하게 반응하여 바른 교회로 세워져 갈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
4. 오늘 운동을 하러 갔다가 농구리그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농구는 팀 운동이다. 그런데 팀이 하나되지 못하니 개인 플레이만 하는 팀이 보였다. 개인의 기술은 화려할지 모르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사람만 잘한다고 공동체가 승리할 수 있지 않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한 사람의 뛰어난 영성이 전체를 이끌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성령 하나님이라는 영적인 코치가 있기에,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한 몸을 이루어 나아가야 하는 공동체이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일어나는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되어서 사단과의 영적인 전투에서는 100전 100승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함께 묵상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예배드려 한 영성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는다.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 플레이를 잘하는 안디옥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였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우리 다음 세대 아이들 훈련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감사하다. 주님이 준비시켜주신 시간이 되길 계속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