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일찍 준이가 치과를 갔다. 어금니를 뽑아야 하는 상황인데, 혼자서는 가능하지 않아서 치과에서 뽑아야 했다. (준이는 지금까지 거의 모든 이를 혼자 뽑았다) 마취 주사를 놓고 뽑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어서 아플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미국에서 아이들 발치를 할 때에는 마취 주사를 놓기전에 여러가지를 먼저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하나도 아프지 않게 잘 뽑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뽑는 기억이 고통으로 남지 않아 감사했다.
2. 사실 어제 준이가 이를 뽑으면 먹을 것을 못먹게 될 것 같다면서 아침에 치과를 가기전에 꼭 특별한 것을 먹고 가야한다고 노래를 불렀다. 나의 어렸을 때 치과에 대한 기억이 아주 좋지 않게 남아있기에 기분이라도 좋게 해 주기 위해서 아침에 샌드위치 하나를 사주었는데, 잘 먹고 기분좋게 치과를 다녀왔다. 비록 이를 아프지 않게 뽑기는 했지만, 이를 뽑고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없었는데, 아침에 샌드위치를 먹은것이 좋았었던지 음식을 못먹어서 힘들어하지는 않았다. 사실 준이는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침에 샌드위치는 아주 좋은 묘수였던 것 같아 감사했다.
3. 수요 찬양 기도회를 통해 오늘도 나는 주님께 은혜를 받았다. 이 기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다. 그만큼 성도님들과 함께 전심으로 기도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성도님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에 내게는 참 감사한 시간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기도의 불이 계속 번져나가길 원하는데, 오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기도해야겠다.
4. 저녁에는 다음주 부터 있을 VBS 발렌티어 미팅이 있어서 준이와 함께 참석을 하였다. 준이가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는 꼬마 성도를 전담으로 안내해 주기 위해 발렌티어로 신청을 했기 때문이었다. 함께 미팅에 참석하고 돌아오면서 준이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나누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VBS에 참가해야 하는 준이었는데, 1년만에 부쩍이나 큰 것 같았다. 사실 키도 많이 자랐고, 그만큼 마음도 많이 넒어진 것 같아 주님께 감사할 수 있었다. 다음 주 발렌티어를 하면서 좀 더 영적으로 성숙해 질 수 있기를 기도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배가 고프다. 그런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참아야 한다. 내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군것질을 하지 않는 것. 이것이 가장 첫번째 인것 같고, 두번째는 저녁에 배고픔을 참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이 글을 쓰고 자려고 한다. 배고픔을 잊기 위해서는 빨리 잠자리에 드는 것이 최고임을 알기에 ㅠㅠ 이 배고픔을 참을 수 있는 인내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오늘도 내 자신에게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