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소통)법에 대한 강의안을 만드는 것이 대학원 숙제인데, 숙제를 준비하면서 이전에 교회에서 활용을 했었던 강의들을 다시한번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분량이 너무 방대하기에 압축을 시켜야 하기에, 하나씩 확인을 해 보는 중에 옛날 추억들이 떠올랐다. 강의를 하면서 좋았던 부분들, 내가 강의를 하면서도 성도님들께 오히려 배울 수 있었던 부분들, 하나씩 생각이 나면서 주님이 나를 어떻게 훈련을 시키셨고, 지금 이자리에 세워주셨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내 힘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간섭해 주셨음을 알기에 감사밖에 할 것이 없다.
2. 오늘 준이 학원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몸이 안좋아서 수업을 못하겠다는 연락이었다. 준이에게 그 소식을 알리니, "그럼 그 시간에 집에서 연습할께요" 라고 대답을 하는것이 아닌가? 사실 조금 놀랐다. 학원을 안가니 좋아서 "그럼 게임할께요"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 시간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방학이어서 하루 종일 열심히 노는 것이 준이가 하는 일이다. 하지만 예상 대답과 다른 대답을 한 준이를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기분이 좋아지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를 보시는 주님이 이렇지 않으실까? 매번 세상속에서 세상기준을 가지고 살다가 어쩌다가 한번 주님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고 생각할 때, 주님을 그것으로 우리를 기뻐하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조금씩 더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3. 아침에 놀라운 일을 보게 되었다. 준이 키가 자고 일어났는데 너무 많이 커버린 것이다. 정말 놀랄정도로 많이 커버린 준이를 보면서 무슨일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은, 오후정도가 되니 다시 키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신기했다. 사실 몇일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이 성장기이기에 키가 자라는 시기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잠자는 자세를 가지고 실험을 해 보았는데, 뭔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오후에는 다시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지만, 놀라운 일이었다. 감사한 것은 준이가 자신도 이 일이 신기하고 놀라워서 잠을 잘 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은 것이다. 신기한 현상을 통해서, 놀라기도 했지만, 준이가 잠자는 자세를 바르게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감사했다.
4. 오늘은 정말 해야 할 일도 많고, 피곤하기도 했다. 그래서 운동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했는데, 2틀뒤가 의사를 만나 체크업 해야 하는 날이기에 고단한 몸을 이끌고 운동을 갔다. 운종을 하면서도 내 머리에는 5분만 더하고 그만해야지, 정말 5분만 더하고 끝내야지 라는 마음으로 걷고 또 걸었다. 감사하게도 그렇게 잘 버텨서 내가 정해놓은 시간동안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치고 생각을 해 보니, 영적인 훈련을 받는 것도 이런 마음이었을 때가 많이 있었던 것을 기억했다. 하지만 그렇게 억지로 했던 훈련이 여러가지 환경속에서도 믿음으로 견딜 수 있는 신앙을 만들어준 것 같다. 그렇기에 가족과 성도님들에게 이 훈련을 억지로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세상에서 구별되어 살 방법은 그것 뿐이기 때문이다.
5. 오늘 하루도 은혜로 마무리를 한다. 너무 피곤하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빨리 자야겠다. 오감사를 못 쓸줄 알았는데, 눈이 감겨가면서도 마무리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