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미국교회 회의시간. 지난 주에는 학교때문에 회의를 참석하지 못했었는데, 오늘 가보니 회의가 상당히 짧게 끝났다. 회의를 끝나고 곧이어 게임을 시작한다. 오늘이 게임데이란다. 그래서 게임을 준비해 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의 게임을 했다. 주제에 따라 각자에게 주어진 카드(red 5장, blue5장)로 재미있는 문장을 만들거나, 가장 어울리는 말을 만드는 것이다. 각자가 카드로 문장을 만들었을 때 심판이 뽑는 베스트 문장이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다. 오늘 이 게임을 함께 하면서, 나는 영어공부를 하게 되었다. 단어들 중에는 내가 모르는 단어들 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쓰는 문화적인 용어들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교회 staff 회의 분위기는 정말 한국교회와는 많이 달랐고, 사역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함께 동역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애를 쓴 ㄴ것 같이 느껴졌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필요한 동역자가 되어주는 모습에 도전을 받았다.
2. 교회 예배당 스피커가 오래된 것이어서 소리를 조금만 크게 내게 되면 찌그러지는 소리가 난다. 미국교회 예배당 스피커를 계속 사용을 해 왔는데, 지난 주 소리를 들어보니 더이상은 힘들 것 같아서, 오늘 집에 있는 스피커를 교회로 옮겨서 설치를 해 보았다. (미국교회는 예배를 드릴 때, 다른 악기들을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가 쓰는 예배실에서는 전통예배만 드리기에 마이크만 사용한다. 이정도는 큰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스피커를 교회에서 사용하면 일이 엄청 많아진다. 이 말은 준비 시간도 더 많이 들고, 정리 시간도 더 많이 들고, 새로운 스피커 설치에 필요한 것도 많아지게 될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더이상 교회 스피커를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기에, 설치를 해 보았다. 예상대로 소리는 훨씬 좋았다. 그런데 건물의 구조로 인해서 소리가 너무 심하게 울리는 자리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그 자리는 마이크 소리가 아니더라도 목소리만으로도 울리는 곳이었다. 해결을 해 보고자 했지만, 방법이 없다.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단 내일 수요 찬양기도회부터 사용을 해 보려고 한다. 감사한 것은, 대체할 스피커가 있었다는 것이다. 내일 좋은 소리를 기대해 본다.
3. 저녁에는 미국교회 찬양팀 연습을 했다. 오늘 연습을 하는 중에 내가 나도 모르게 영어 찬양을 할 때 복수와 단수를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가 알려준 것이다. 이런 지적을 받으면 사실 멈칫 할 때가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다음부터는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감사한 것은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실수를 하고 지적을 받아도, 움츠러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인이 아니기에, 함께 연습을 하면서 쉽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다. 주님이 주신 기회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본다.
4. 힘을 주시는 분들이 계심에 감사하다. 한 마디의 말에 힘을 얻고, 한 마디의 말에 힘을 잃는 것이 사람인듯 하다. 연약한 존재들이기에 말이다. 감사한 것은, 내 주위에는 힘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이다. 힘을 받고만 있지 말고 흘려보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원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형편이기에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돕기 시작하면 주님이 더 잘 돕도록 모든 여건을 허락해 주실 줄 믿는다. 그 믿음으로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뭔가를 시작하려 한다. 이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애를 써 주시는 분들이 계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