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주간의 수업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가? 새벽 4시부터 잠이 깼다. 다시 잠을 자려고 했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면 기도를 하면 되는데, 기도도 하지 않고, 일어나서 집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남의 집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열심히 정리했다.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잘 모르겠다. 집을 다 정리하고 학교를 가기 위해 나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집을 둘러보는데, 하나님께 참 감사했다. 정말 편안하게 혼자서 잘 쉴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주셨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2. 이번학기 학교에서의 마지막 날 마지막 수업.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본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감회도 새로웠고, 좋은 사역자들을 만나고, 교수님을 만났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여러 목회자들을 보면서 여전히 하나님의 소망을 보게 되었다. 복음을 더 사모하고, 열정적으로 전하는 분들을 통해 도전과 위로와 격려도 받으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계속 확장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심에 감사했다.
3. 오늘도 어스틴으로 오다보니 많은 벌레들이 내 차에 와서 부딪히면서 남긴 흔적들로 유리가 하얗게 변했다.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세차장으로 가서 더렵혀진 부분들을 세차하면서, 지난 번에도 그랬지만, 우리의 죄가 용서받고, 깨끗해 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차는 물을 뿌리고, 세제를 뿌리고, 닦고 다시 반복하여서 차를 깨끗하게 한다. 하지만 완전히 깨끗해 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완전히 깨끗해 졌다. 세차를 하고 나서, 자동세차가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는, 다시 확인을 하고, 여전히 더러운 부분을 닦아내야 하는데, 십자가의 대속을 믿은 우리들은 더이상 구원에 대해 의심을 할 필요가 없다. 주님이 이루신 우리 죄를 위한 영적인 씻어주심은 완전하기 때문이다. 귀한 은혜를 세차를 하는 짧은 시간 속에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4. 어스틴에 도착해서 세차를 마치고 집으로 왔다. 어스틴에서 학교까지 3시간씩, 매일 숙소에서 학교까지는 1시간씩 운전을 해야 했는데, 그 때는 몰랐는데, 집에와서 긴장이 풀어져서 그럴까? 피곤이 몰려온다. 그래도 안전하게 도착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 하루도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를 한다. 사랑이는 학교 팀에서 컨퍼런스가 있어서 주일 오후까지 만나지 못하지만, 아내와 준이를 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듣고, 저녁을 함께 먹으니 감사했다. 역시 음식은 함께 먹어야 된다. 혼자 음식 먹는 것은 나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2주간의 긴 여정을 잘 마무리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