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말씀을 묵상하면서 교회 홈페이지에 묵상글을 올리다보니 날짜가 이상했다. 분명히 오늘은 6월 2일인데, 6월 1일로 올려지게 되는 것 아닌가! 이전 묵상글들을 다시 찾아보니 10일전에 날짜가 겹쳐졌고, 그 이후부터는 하루씩 당겨지게 된 것이다. 묵상을 올릴 때 이전날 날짜보다 하루를 더해서 올리다보니 아무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덕분에 이전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 보느라 다시 묵상글을 읽어 볼 수 있어서 감사했지만, 내가 작은 것에 꼼꼼하지 못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부교역자 사역을 할 때 언젠가 담임목사님께서 작은 것 하나까지라도 꼼꼼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던 것이 기억이 났다. 작은것에서부터 꼼꼼해질 수 있도록 세심해져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2. 소통의 문제가 생기면 시간이 낭비된다. 오늘도 사랑이가 오랜시간 일을 해야 하는 날이라서 격려 차원에서 스벅에서 드링크를 사 주겠다며 픽업할 수 있도록 앱에서 선택을 하여 주문하라고 했다. 오늘도 새벽같이 나가야 했기에 라이드를 해 주면서 가는 길에 미리 주문한 드링크를 픽업하려했는데, 갑자기 "아빠 주문했지?" 라고 하는 것 아닌가! 나는 당연히 주문을 하라고 했으면 주문 버튼을 누른줄 알았는데, 사랑이는 내가 다른 것을 혹시 주문할까봐 드링크를 선택하고 담아만 놓았던 것이다! ㅠㅠ 덕분에 5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려야했다. 뭐든 정확하게 말을 해 주고, 확인을 해야 함을 깨달았다. 오늘은 왠지 내가 더 세심하고 더 정확하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어지는 것 같았다. 감사한것은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고, 미리 이런 일이 있기전에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기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심도있게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3. 이사 준비를 마무리 하고 있다. 물론 이사를 다 마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내일 큰짐들을 옮기기로 했기에, 큰 짐을 뺄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큰 짐들을 뺄 준비를 하다보니 이 모든 짐들을 어떻게 조립을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이 짐들속에는 필라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부터 함께 했던 (거의 20년이 된) 가구들도 있었다. 누가 IKEA 가 튼튼하지 않다고 했던가... 가구들을 보니 우리 집아 IKEA 전시장 같다 ㅎㅎ 이 모든 가구와 짐들과 지난 20년의 미국생활을 인도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4. 오늘 준이가 갑자기 한국 가요중 한곡을 부르고 있는 것을 들었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너무 노래가 좋다면서 리메이크한 버전을 듣고 있었는데, 사실 내가 대학생 때 부르기를 좋아했던 노래였다. (사실 나는 대학생 때 가요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좋아하는 몇 곡은 있었다) 그래서 그 노래를 틀면서 부르길래, 노래에 맞춰 같이 불렀더니 ㅎㅎ 너무 놀라는 것 아닌가! 그리고 갑자기 아빠가 노래를 잘부른다면서 칭찬을 해 주는 것이다. 아들에게 가요를 불러주면서 칭찬을 들을 줄을 정말 상상해보지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감사했던 것은, 이 노래 한곡으로 준이와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벌써 30년 전 노래로 이런 대화를 할 수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ㅎㅎ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미국에 지내면서 참 많이 이사를 했던 것 같다. 감사한 것은 어스틴에 와서 지난 5년동안 이사를 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사실 이사를 할 뻔 했지만, 주님의 은혜로 머무를 수 있었고, 덕분에 사랑이는 고등학교를 무리없이 졸업하고 대학을 가게 된 것이다. 이제 내일이면 새로운 장막으로 이사를 한다. 그곳에서 주님께서 새롭게 행하실 일들이 기대가 된다. 더욱이 교회 가까운 곳이기에 제일 감사한 것 같다. 내일 큰 짐도 잘 빼고, 6월 말까지는 모든 것들을 잘 정리하고 마무리하여서 깔끔하게 이 집을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