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요일이었던 오늘은 이상하게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무엇을 할 수 없었다. 몸도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매일 매일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쉼을 가지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앞으로를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오늘 몸은 쉼을 가지면서, 교회에 앞으로의 시간들을 기도하며 고민해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2. 나는 매일 매일 먹는 약이 있다. 그런데 가끔은 그 약을 먹는 시간을 지나칠 때가 있는데, 그러다보면 아침에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를 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아내가 알려준대로 매일 먹는 약을 담아놓은 약통에 월-토까지 적어 놓았다. 그렇게 하고 난 후 아주 효과가 좋다. 오늘도 아침에 약을 먹지 않고 미뤄두었는데, 낮에 약통을 보면서 약을 복용하지 않은것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약을 먹었다. 약을 복용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큐티와 오감사 외에 다른 부분의 영적인 약 or 음식을 매일 점검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준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알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준이가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다. 오늘 준이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뭐 먹을거 없어요?' 였다. 먹을 것은 많이 있지만, 본인이 먹고 싶은것이 있냐는 질문이었다. 그런데 그 음식들이 매운 음식들이어서 오늘까지는 매운것은 참기로 하고, 내일 아내가 준이가 원하는 음식들을 만들어주겠다 약속을 해주었다. 준이가 다음주에 태권도 national 대회가 있는데 이번 한 주 음식을 잘 먹고, 다시 힘을 찾을 수 있게 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4. 사랑이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나갔다. 부모로서는 어디를 간다고 할 때마다 걱정이 되지만, 이제는 그 걱정을 넘어서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젠 대학생이 되었으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걱정 할 것도 없다. 몇일동안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몇시간 아이들과 함께 놀고 온다는 것이니.. 걱정이 좀 지나친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아이들끼리 논다는 말에 사랑이를 보내놓고는 기도한다. 잘 지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보호해 달라는 기도를 말이다. 생각해보니 대학교를 가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더 열심히 기도하는 것 뿐이다. 사랑이의 대학생활은 내가 더 주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시켜 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에 감사해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는 목사님 아버지 장로님께서 천국에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땅에서는 더이상 만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천국의 소망이 있음을 믿기에, 유가족들이 굳건하게 이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기도했다. 이 소식을 들으면서 아버지가 생각났다. 그리고 다시한번 천국에 대해 생각해 보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대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다. 우리는 이 땅의 사람들이 아니기에, 이 땅에서의 이별이 곧 다시 만날 기대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