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또 한분의 성도님과 일대일 제자양육을 끝마쳤다. 5개월간의 제자양육기간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느끼시고, 스스로의 변화된 간증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삶이 무엇인지 본인의 삶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대단한 일이다. 성령님께서 일하심을 깨닫는다. 당신이 사랑하시는 백성들이 조금씩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시면서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를 생각해 보았다. 교회의 본질은 복음을 전하여, 성도들이 예수를 닮아가도록 훈련시키는 것임을 믿는다. 안디옥 교회를 사용해 주심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 주실 것을 믿는다.
2. 선교사님을 향한 성도님들의 마음이 참 귀하고 감사했다. 은혜를 받으니 하나님께서 마음의 문을 여시고, 그 마음에 순종하여 섬기시는 성도님들을 보면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담임목사로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무릎 선교사로 동역하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3. 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해야 해야 한다고 너무 열심히 조르는 바람에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막상 함께 게임을 하다보니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내가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보시면서, 우리가 기뻐하는 모습만으로도 마음이 얼마나 흡족해 하실까를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아이들과는 다르게, 내가 주님께 함께 해달라고 얼마나 조르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것이 내게 얼마나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함께 놀아달라고 이야기하는 것 만큼은 아닌듯 했다. 오히려 주님이 함께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때가 더 많지 않았을까?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내 마음, 주님의 마음, 주님을 향한 나의 모습등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내게 부족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주님은 항상 나의 영적인 상태를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그래서 이 오감사가 내게는 참 소중한 시간인것 같다.
4. 오전에 한국에서 이메일이 왔다. 미국으로 오시는 분이신데, 여러가지 도움을 받고 싶어하셔서 이메일을 보내신 것이다. 이 이메일을 읽으면서 우리 교회에게만 보내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뭔가 도움을 요청하는분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열심으로 내가 아는 한에서 대답을 해 드렸다. 이분들은 만날수도, 만나지 못할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나가는 나그네도 그냥 보내지 말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기에 주님의 마음으로 할 수 있는 한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다. 주님의 마음에 순종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 주 월요일에 있을 미국교회 설교 준비를 하면서 내가 처음 미국에 어떤 기대를 하고 왔는지를 돌아보았다. 나의 기대와 다른 미국의 삶에 실망도 하였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내 기대를 넘어 주님이 나를 향한 기대를 하시는 것이 있었음을 깨닫게 하셨고, 내 생각과 다른 주님의 뜻을 알게 된 것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의 축복이었음을 깨닫게 하셨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은혜를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도하며 준비하면서, 이런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