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교회에 가서 오늘은 예배실로 향했다. 몇일동안 예배실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배 장비에 대한 배치들을 위해서 고민하였는데, 고민하기 보다는 기도를 하면서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무엇일까?에 대해 듣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기도를 하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떠나가지 않았고,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마음이 괴롭기도 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주님께서 내게 물으시는 것 같았다. 네가 수고를 덜 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것이니? 아니면 예배의 환경을 더 좋게 하여 성도들에게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니? 순간 마음에 찔림이 생겼다. 나는 예배의 환경이 좀 더 현대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서 내가 혼자서 다 감당할 수 없었기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쉬운 방법으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이 생각에는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실까? 에대해서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더 깊은 내면에 나의 생각을 보게 하셨다. 좀 더 좋은 환경의 시스템과 예배의 모습을 준비해 놓으면, 새로 오는 성도들에게 뭔가 임펙트 있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를 해 주시는 것 같다.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곳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그 초심... 내가 벌써 초심을 잃어가고 있었음을 깨닫게 하셨다. 그래서 회개했다. 그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 내가 수고를 더 하더라도, 초심을 잃지 말고 할 수 있는데까지 하기로 결단하였다. 물론 내 마음대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미국교회의 허락이 있어야 하지만, 허락이 된다면 힘이 드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최선의 것으로 주님께 준비하여 예배를 드리며 영광돌려드리기로 결단한다.
2. 미국교회 회의에 오랜만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내 개인 스케줄이 있었고, 지난 주에는 회의가 없었기에 3주만에 참석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동안의 근황들을 이야기 나누면서 기도제목을 나눌 때에, 미국교회 담임목사님께서는 신동훈 선교사 가정이 잘 돌아갔는지 물으셨다. 용기있는 선교사 가정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 가정과 함께 또 칭찬으로 격려를 해 주셨다. 목사님께서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고, 우리를 향하여 항상 해주시는 칭찬이 인사치레의 말이 아님이 느껴진다. Dave 목사님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게 하신다. 주님께서 내게 필요한 성품을 Dave 목사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3. 회의가 끝나고 행정을 담당하시는 분께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예배실에서 2대의 TV 를 사용해도 되겠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아무래도 성도님들이 조금 늘어가다보니 한대보다는 2대가 필요한 듯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되면, 주일 아침에는 훨씬 더 많이 분주해지고,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봐야겠다는 생각이들어 물어보았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용 할 수 있다는 것! 너무 감사했다. 이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내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주님께 올려드리는 예배이다. 그리고 이제 기도한다. 나 혼자 감당하지 못할 때가 되면 함께 기꺼이 예배를 위해 헌신하려는 성도들이 있게 해 달라고 말이다. 주님께서 매 순간 순간 한단계씩 업그래이드 시켜주심에 감사하다.
4. 준이가 태권도를 다녀와서 장비에서 아주 좋은 향이 났다면서 좋아했다. 준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준이가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하는데, 나중에 또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께서 우리가 이렇게 감사하다는 반응을 할 때,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았다. 감사는 능력이었음을 깨닫는다.
5. 오늘 미국교회 찬양팀 연습을 마치고 집에 오려는데, 팀원 중 한분이 달걀을 가져 가라고 하셨다. 집에 닭을 키우는데 달걀을 낳아서 따로 준비해 오신 것이다.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감사했고, 이렇게 귀한 섬김을 또 받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