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로리다에서의 마지막날. 오늘은 돌아가는 날이라서 조금 늦게 일어나려했다. 지난 2틀을 아주 열심으로 걸었기에 육체도 쉼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습관은 내가 늦게 일어나고 싶어도 허락하지 않았다. 어김없이 새벽 정해진 시간이면 눈이 떠졌다. 덕분에 기도와 묵상을 하는 시간을 여유있게 가질 수 있었다. 하루의 시작을 더 여유있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2. 휴가를 와서 가장 반가웠던 곳이 있었다. 바로 WAWA 라는 편의점. 내가 주유를 하는 곳이었고, 점심을 주로 해결하는 곳이었으며, 여름에 아이스커피는 나의 갈증을 해결 해 주는 최애 장소였다. 어스틴에 와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ㅠㅠ 그런데 호텔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WAWA가 있는것 아닌가!!! 온 가족이 아침부터 열심히 걸어가서 좋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호기와 음료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오늘 아침은 추억을 먹었다고 할 수 있는 아주 기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플로리다에서의 마지막날 떠나기전에 딸이 가보고 싶은곳이 있다하여 아내가 함께 가고, 나는 준이와 함께 카페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다. 읽고 싶었던 책을 볼 수 있었고 카페에 분위기도 아주 좋아서 진정한 휴가를 즐기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개인적인 휴가의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 감사했다.
4. 오늘 문득 오감사의 내용들을 돌아보면서 감사의 카테고리를 주제별로 만들어서 필요할 때마다 예화로 사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전에도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 실천에 옮겨야한다는 뭔가 강한 마음을 주사는 듯 했다. 준비가 되면 주님이 오감사를 활용하도록 인도해 주시지 않을까? 뭔지는 모르지만 순종 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했다.
5. 오늘도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비행기가 딜레이가 되면서 공항에서 밤을 세워야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감사하게도 비행기가 다시 운행할 수 있게 되어서 하루를 넘기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하늘에서 창 밖을 보니, 구름 아래에 번개가 어마무시하게 치고 있었는데, 구름 위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보면서 내 마음이 세상을 넘어 주님을 향해 있을 때, 이런 느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속에 있다면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게 치듯이 마음이 복잡하겠지만, 마음이 주님과 함께 천국을 향하면 그 마음에 평안이 허락하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이 있음을 알기에, 비행기 아래 구름속 번개를 보게 하시면서 무슨 상황이 있더라도 주님을 바라보아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해 주심을 깨닫는다. 그렇게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동안 무사히 어스틴에 도착하게 하심도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