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준이가 아내와 함께 교정 치과를 다녀왔다. 윗쪽보다 아랫쪽이 뭔가 더딘듯 하여서, 아랫쪽을 더 많이 쪼였다고 한다. 준이가 평상시에는 아프다는 소리를 잘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아프고 불편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준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해보게 된 것이 있다.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기 위하여서는 고통과 불편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나의 삶에 영적인 문제가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말씀으로 내 삶을 교정을 하려면 불편하고 때로는 고통도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싫어서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계속 이가 올바르게 자리잡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내 신앙도 올바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말씀을 따르길 원한다면, 고통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감수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2. 사랑이가 친구를 만나고 오면서 뭔가 추억에 남기기 위해 서로 우정의 팔찌(?) 같은 것을 했다고 하며 보여주었다. 서로 다른 대학을 가기때문에 학기중에는 볼 수 없으니, 서로를 기억하자며 한 것 같다. 물론 방학이 되면 서로 만날 수 있겠지만, 대학을 가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에 멀어질 수 밖에 없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잊지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스틴으로와서 좋은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었다는 증거이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이 또한 주님의 은혜이기에 감사한 일이다.
3. 오늘은 아침에 일이 있어서 운동을 가지 못했기에, 오후에 운동을 갔다. 오후에 운동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아침보다 오후에 운동을 하는 분들은 뭔가 어색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잘못본 것일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집중을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뭔가를 끊기있게 하지 않고, 이것 저것을 만져보는 정도로 느껴졌다. 오늘만 유독 그런 분들이 와서 그랬을까?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조성이 되다보니 나까지 운동을 하는데 집중을 잘 못하게 되었다. 깨달은 것은, 무엇을 할 때, 함께 집중해서 열심을 내는 이들이 주위에 있으면 도전을 받고, 나도 더 힘을 낼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분위기면, 나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신앙 생활도 그렇다. 교회가 분위기가 참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예배를 드릴 때, 친교를 할 때에도 영적인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 지난 주에 새롭게 오신 분들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친교를 하면서 이 교회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하셨던 말씀... 영적으로 함께 도전을 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이 생겼다. 그래야 함께 하는 분들도 새로 오는 분들도 서로를 보며 은혜와 도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한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했다.
4. 오늘 호성기 목사님께서 기독교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시면서 어스틴 안디옥 교회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주시는 것을 보았다. 사실 이 방송은 다른 선교사님께서 우연히 방송을 보다가 어스틴 안디옥 교회 이야기인것을 아시고 영상을 보내주신 것이다. 교회의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셨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음세대 아이들이 잘 훈련받으면, 또 다른 아이들을 세울 수 있음을 확신하며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인도하고 계신 주님께 감사할 수 있었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예수님께서 사용하시는 귀한 교회가 되길 기도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준이 태권도 라이드를 해 주고, 나는 말씀을 준비하려고 스벅에 갔다. 사실 저녁시간에 뭔가를 시켜 먹는 것이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가장 싼 커피를 시켰다. 그런데 조금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앉아서 나는 내가 할 일을 하고 있었다. 내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지나서 커피가 나왔는지 확인을 해 봤는데,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려고 일어서는 중에 주문을 받은 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처음 하는 말이 "I am sorry" 였다. 커피를 다시 내려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다. 어짜피 나는 오래 있을 생각이었기에 괜찮다고 했는데, 다시 미안하다면서 gift card 를 주었다. 사실 커피를 마시려는 생각보다 자릿값으로 커피를 주문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커피도 받고 gift card 도 받게 되었다. 감사한 것은 받은 gift card 로 다음에 한번 더 와서 맘 편하게 내가 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