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였다. 신기한건 집에 있었으면 아이들이 새벽같이 일어나는 것을 많이 힘들어 했을텐데, 휴가를 와서 그런가,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준비를 하였다. 상황에 따라 이렇게 변할 수도 있다는 것에 살짝 놀라면서, 집에 돌아가서도 생활 패턴을 한번 바꿔보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 보았다. 방학기간동안 과연 가능할까? 하지만 본인들이 해야 할 일을 오전으로 바꾸어 놓고, 패턴의 변화를 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의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은 내가 도와야 할 몫임을 알게 하신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으니, 도전해 볼만 하다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생활 패턴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했다.
2. 조금만 부지런하면 음식의 질이 달라질 수 있음을 경험했다. 사실 휴양지 안에서 식사를 하는 것과 조금 걸어서 나가 식사를 하는 것에 가격의 차이는 별로 없다. 그런데 식당의 퀄리티가 아주 많은 차이를 보였다. 물론 미국 음식이기에 하루에 한끼면 충분(?)하다. 하지만 그 한끼를 먹더라도 조금만 부지런하면 된다. 아이들이 이런 부분을 느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아이들을 위해 휴가장소를 정한 것은 맞지만, 이곳에서도 아이들이 충분히 배우고 느낄 수 있는것이 있었으면 한다. 작은 것 한가지라도 배울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어떠한 일이라도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도 뭔가를 깨닫고 있는 듯하여 감사하다.
3. 오늘 아이들은 열심히 놀게하고, 잠깐 쉬는 동안 미디어를 통해서 AI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들을 수 있었다. 어떠한 직업이 대체가 되고, 어떠한 직업이 살아남을지… 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한다. 이런 상황속에서 AI 시대에 사람들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질문’이다. 그런데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 내가 얻고자 하는 답을 위한 제대로된 질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AI시대가되면 지식보다는 지혜의 시대가 될 것이기에 지혜로운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이 지혜로운 질문이고 어떻게 고차원적 질문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사실 그 영상에서는 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큐티를 할 때 하나님께 가장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질문이라는 것이 기억났다. 다시말해 큐티를 깊이있게 하면서, 하나님께 묻는 사람들은 이미 AI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앞으로 우리 교회에서 더욱 집중해야 할 일이 큐티여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Ai를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 분앞에 바른 질문을 하는 습관이 우리에게 있으면 AI시대 내가 두려워 할 것이 없을 것 같다. 내가 무엇을 계속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심에 감사했다.
4. 정말 많은 걸음을 걸었다. 휴가인지 걷기 운동을 하는건지 ㅠㅠ 중요한건 많이 걷기는 하는데, 그만큼 건강해진다는 느낌보다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먹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감사한것 더 많다. 그 중에 오늘은 이렇게 많이 걸어 힘이드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다는 것이다. 가족이 함께 하기 때문 아닐까? 물론 아이들의 의견이 달라 항상 웃는것만은 아니지만, 감사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 참 많이 웃었던 것 같다. 함께 웃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은 12시간을 걸어다니면서 사람들의 표정을 많이 본 것 같다. 아침에는 다들 아주 기쁜 얼굴이었다. 그런데 오후가 지나가면서부터 표정이 많이 바뀌었다. 여기저기 우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들리고, 아빠들은 아이들을 안고 있는가하면, 엄마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단속하기 바쁘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온 가족들도 있는 듯하다. 그런데 보통 어르신들은 짐을 지키고 계시기만 하다. 하지만 그 분들의 얼굴에서는 힘들어하시는 것 보다 온 가족이 함께 온 것으로도 기뻐하시는 듯한 표정이었다.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아이들이 너무 어렸을 때 이렇게 휴가를 내서 오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 함께 온 것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젠 아이들이 많이 컸기에 스스로 알아서 하고 싶은 것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도 다른 가족들을 보면서 지금 온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너무 만족하고 있음을 말해주었다. 그렇게라도 말을 해 주어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