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곧 있을 수업과제를 준비하면서 교회 갈등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데,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야 했기에,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을 하며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 일어났던 갈등이다보니, 내 마음이 안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몇가지의 후회했던 부분들도 생각이 났다. 미국에 오자마자 너무 어렸을 때 교회 안에서의 갈등 사건들을 보고 경험하면서 당시에는 뭔가를 배우기보다는 많은 아픔만 있었는데, 이제 뒤를 돌아보니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했었는지도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덕분에 처음과는 다르게 에세이 작성의 진도가 조금씩 빨라지는 것 같아 오히려 감사했다. 아픔을 통해 성장시켜 주신 주님께도 감사할 수 있었다.
2. 한국에서 동생네 가족과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갔다고 하면서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다. 해물짬뽕이라고 하면서 보내준 사진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문어 한마리가 그대로 짬뽕에 올려져 있는것이 아닌가? 순간 너무 부러웠다. 여행을 간 것이 부러운것이 아니라, 정말 여기서 먹어볼 수 없는 것을 먹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솔직히 많이 부러웠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H마트에 유명한 중국집이 들어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오픈하면 짜장면과 짬뽕과 탕수육을 꼭 함께 시켜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짬뽕으로 부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어머니와 동생네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감사했다.
3. 오늘은 미국교회 찬양팀 연습이 있는 날이었다. 오늘부터 찬양팀 연습시간을 통해 묵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영적인 훈련의 첫 걸음이었다. 감사하게도 한 분이 자신의 묵상을 나누어 주었고, 우리는 교회를 위해서 주일 예배를 위해서 함께 기도도 하였다. 그리고 화요일 저녁시간이 연습이 아니라, 예배라는 것도 함께 나누었다. 사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을 짧은 영어로 나누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첫번째 영적인 훈련의 시간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함께 기도를 할 때, 내 안에 팀원 한사람 한사람이 영적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간절히 기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새로운 일을 행하실 것을 기대하며 감사함으로 화요일 찬양팀의 예배를 마칠 수 있었다. 내게 정말 많은 도전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했다.
4. 사랑이 학교에 라이드를 갔다가 오늘은 주차장에서 평소보다 더 많이 복잡함을 느꼈다. 알고보니 교통을 인도해 주시는 한분이 보이질 않았다. 다른 분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한 분의 부재로 인해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것이다. 인도자가 없은 구간에서는 정말 서로 끼어들어오려는 모습이 있었고, 그로 인해 뒤차들은 누가 먼저 양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주차장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서 교회 안에서도 질서를 유지하고, 인도해 나아가야 할 자들이 제자리에 바로 서있지 않게 되면, 영적인 막힘 현상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훈련된 자가 자신이 배정된 위치에 서 있기만 하더라도, 이런 현상까지 일어나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교회 안에서 나의 역할들을 위해, 주님이 배치해 주신 위치인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바르게 서 있어야 한다. 내가 이 자리를 이탈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끝까지 이 자리를 지켜, 성도들을 영적으로 바르게, 그리고 빠르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인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막힘으로 짜증이 났지만, 그 순간 주님의 깨달음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아직 과제도 많이 있고, 교회적으로도 준비해야 할 일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사하고 있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런 고민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