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모리얼데이 아침, 지난 2주동안 학업 일정에 잔디를 깎지 못했기에, 오늘은 아침부터 잔디정리를 하였다. 새벽에 이슬이 내려서 그런지, 땅이 완전히 마르지 않아서, 잔디를 깎을 때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상태로 잔디를 깎다보니, 먼지가 많이 날리지 않아 또 좋은 점도 발견하게 되었다. 불편함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신앙생활을 할 때에도 여러가지 훈련이, 관계가, 상황이 불편함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내 삶에 나쁜 것이 아니라, 그런 불편함 속에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분명히 있음을 생각할 수 있었다. 불편함에 대한 반대면을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2. 아이들의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동안 체력을 키우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아이들과 운동을 시작했다. 사랑이는 열심히 걷고, 자전거를 타고, 준이와 나는 탁구를 치면서 땀을 흘렸다(사실 나는 전혀 땀이 나지 않았다) 이후, 운동 기구에 관심을 보이는 준이에게 몇가지 기구 사용법을 알려주었더니 재미있어 한다. 이번 기회에 운동을 틍해 온 가족이 육신이 건강해지길 기대해본다. 영적인 건강의 밑바침은 육신의 건강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말에 동감을 하기에,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감사한것은 가족이 모두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3. 6학년을 본인이 만족할 만큼 열심히 했기에 뭔가 선물이 있기를 바라는 아들에게, 방학을 맞이하여서 도전이 될 만한 것을 위해, 주문을 한 것이 있다. 그런데 이미 도착을 했어야 하는데, 배송에 문제가 생겨 지연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은 도착할 줄 알았는데, 내일이나 되어야 확인도 해 볼 수 있기에,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아들에게 뭐라 할 말이 없다.. ㅠㅠ 다만 이 기다림의 시간이 역전이 되어 선물을 받을 때 기쁨이 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기다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주님께서 허락하신 천국에서의 은혜의 선물을 생각해 보았다. 이 땅에서는 기다려야만 하는 그 상급이 분명히 천국에 예비되어 있을 것이다. 오늘 준이 선물을 통해서 그 기다림이 내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했다.
4.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듣기 좋은 이야기가 아니면 쉽지 않다. 말을 해 주는 것도, 듣는 입장에서도 말이다. 이것은 가까운 가족일 경우, 가까운 성도일 경우 더욱더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더 기도의 자리로 들어간다. 내가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주님께서 들려주시고, 알게 해 주실 때, 더 선한 열매로 마무리가 되어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도하자. 기도함으로 주님께 아뢰자. 주님이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기도의 자리에 머무르자. 기도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나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오랜만에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것 같다. 2주간에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오늘 많이 만회(?)한 듯... 방학동안 아이들과 함께 뭔가 목표를 두고 시작해 보려고 하는 것이 몇가지 있다. 그 중 한가지가 운동이었고, 나머지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사랑이는 내일부터 또 학교를 가야하는 상황이기에, 이제 학교에서 하는 일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진정한 방학이 되면, 함께 이야기하고 실행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 방학은 왠지 이전의 방학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미 시작하게 하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을 믿고 미리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