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상시에 하던 유산소 운동이 익숙해져서, 다른 운동으로 바꿔보았다. 그런데 시간은 평상시 반 정도밖에 안했는데, 몸은 훨씬 힘이 들었고, 숨도 많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전에 하던 유산소 운동과 쓰는 근육부터 운동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익숙해져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익숙해져 버린 운동은 몸이 알고 있기에, 내가 원하는 열매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영적으로도 그런 것 같다. 꼭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이 있는데, 그럴 때면, 좀 더 어렵고, 수고스럽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더 깊이 있게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의 질과 양을 늘려야 한다. 운동을 하면서 날마다 새롭게 깨닫게 해 주시는 은혜가 감사하다.
2. 오전에 장인 장모님과 함께 지난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결혼을 하고 난 후, 2년만에 미국에 왔기 때문에, 그리고 한국에서도 사역과 일과 학업을 병행했기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눠본 적이 없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드릴 수 있었고, 서로의 삶을 알아가는 시간이 있었다. 덕분에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옛 기억들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고, 내가 얼마나 축복속에서 자랐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3. 화요일 저녁이면 미국 교회 찬양팀 연습이 있다. 오늘도 함께 찬양을 연습하기 위해 교회를 향하였다. 교회를 가면서 팀원들이 제 시간에 와서 연습을 빨리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꼭 참석을 해야 하는 임시노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주일에는 내가 찬양인도를 해야 하고, 내 마음대로 연습시간을 조절할 수 없었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향하였다.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모든 팀원들이 연습 시간보다 훨씬 빨리 왔고, 연습 또한 평상시보다 훨씬 빨리 끝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주님이 마치 내 상황을 아시고, 인도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었다.
4. 오늘은 임시노회로 모이게 되었다. 찬양팀 연습때문에 조금 늦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참석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안건들에 대해서는 잘 처리가 되었다. 내가 궁금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총회 안에서 모든 일들이 잘 해결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삶에서는 섬길 수 있는 상황과 섬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섬김을 받게 되면, 그 섬김을 흘려 보내야 하고, 섬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감사함과 기쁨으로 섬겨 드려야 하는 것 같다. 요즘 이 두가지의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 것이 더 기쁨이 됨을 많이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