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네 학교는 어제 방학을 하였는데, 오늘은 오케스트라 팀에서 단체로 워터파크를 간다고 해서 아침 일찍부터 다시 학교에 라이드를 해 주게 되었다. 사실 작년에도 워터파크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는 본인이 안가겠다고 했는데, 올 해는 가겠다고 해서 조금은 의외이긴 했다.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작년에는 왜 안갔는지를 물어보니, 작년에는 학교에 들어가서 오케스트라를 함께 하는 친구들 중에 친한 아이들이 많이 없었는데, 올 해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고, 함께 가자고 해서 다녀온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 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말해주는데, 점점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6학년을 들어갈 때 가지만 해도 필라에 친구들을 많이 그리워했는데, 7학년이 되면서 이곳에 있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젠 믿음의 친구들이 생기길 기도해 본다.
2. 교회 성도님 중 손주를 기다리는 분이 계시는데, 오늘이 due 였다. 며느님이 유도분만을 통해 아이 출산을 계획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계속 기도했다. 저녁시간이 다되어서 며느리가 손주를 잘 순산했다고 연락을 주셨다. 성도님들의 기쁨은 나의 기쁨이다. 그 소식을 들으니 주님께 감사했고, 이 후 며느리 되시는 분도 회복이 잘 되길 기도했다. 성도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은혜를 주셔서 감사했다.
3. 저녁에 아버지 별세 5주기 감사예배를 온가족이 온라인으로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멀리 떨어져 있기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야 했지만, 서로 얼굴을 보면서, 하나님 말씀으로 천국을 소망하는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오늘은 별세 예배가 단지 '추도'와 '추모'를 넘어서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이 맞춰져야 함을 함께 나누면서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올 해는 우리 가족 뿐만 아니라, 장인, 장모님도 동참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더 감사한 시간이었다.
4. 사랑이가 졸업을 하였고, 이젠 대학에 입학을 하는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이 방학과 같은 기간에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이 있음을 깨닫는다. 학교에 가기전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어플라이를 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재정도 준비를 하려고 한다. 대학교에 합격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끝난것이 아니라, 이젠 정말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기에, 옆에서 더 많은 기도를 해 주어야 함을 깨닫는다. 사랑이를 보면서 교회를 생각할 때, 성도들을 대하는 것도 그러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믿음을 가지고 성장하는 분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기도를 해 드려야 하는지가 단계별로 다를 수 있다는 것. 다시 한번 우리 교회 분들을 한분 한분 생각하면서 성도님들을 위한 맞춤형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하다. 하루 하루가 은혜임을 깨닫는다. 오늘 아버지 별세 5주기 예배를 교회 사무실에서 드렸는데, 늦은 저녁 사무실을 나오면서 나 혼자 밖에 없었음을 알았다. 교회 사무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은혜요, 예배 장소를 허락해 주신 것도 은혜이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이 온전히 주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잊지 않게 해 주심이 가장 큰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