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이 시작되었다. 아침에 준이 라이드를 해 주면서, "시간이 정말 빨리가요. 이제 조금있으면 방학하구요 6학년도 끝나요"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순간, 어린아이들도 그런 생각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한다고 느껴졌다. 라이드 시간이 길지 않기에 많은 말은 못해주었지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만큼,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아야 하고,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을 해 주었다. 물론 이해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깨닫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이를 내려주고, 나는 지금 주님이 허락해 주신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사실 나는 주님께서 새로운 생명을 허락해 주셨다고 생각하기에 헛되게 쓸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물로 받은 새 인생의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내게 허락된 시간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와, 준이와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2. 말씀을 묵상하면서 대를 이어 죄를 물려주면 안되는 이유를 정확히 깨닫게 되었다. 믿음의 유산을 물려줘야한다는 말을 많이 하였지만, 동시에 죄를 물려주면 안되는 이유는 이야기를 해 주지 못했던것이 생각이 났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때, 듣기 좋은 것만이 아니라, 듣고 죄를 회개해야 하는 부분까지도 선포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3. 오늘 또 한성도님의 일대일 제자양육이 시작되었다. 첫시간부터 하나님께서 만지시고, 함께 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성도님과 성도님이 만나서 은혜의 나눔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정말 목회자는 이런 훈련을 하는 동안 기도를 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이 계속 기도해야 할 일들을 허락해 주시는 것 같다. 정신차리고 깊은 기도의 자리로 들어가야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 기도가 더 깊어지길 성령님께 부탁한다.
4. 주님이 맡겨주신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사람들의 말이 있는 곳이 교회이고, 저마다의 기준으로 교회를 세워나가려고 하는 곳이 교회이다. 하지만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말에 의해 교회를 이끌어나가지 않으셨다. 리더를 세우시고, 리더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여서, 하나님의 뜻으로 공동체를 이끌어 가셨고, 구약때 뿐만이 아니라, 신약때에도 그렇게 이끌어 가셨다. 그때, 리더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서 있느냐에 따라 하나님께 칭찬받는 교회로, 하나님께 호되게 질책을 받는 교회로 구분이 되어졌다. 주님 앞에 기도하면서 사람들이 세워나가는 교회가 아닌, 주님이 친히 이끌어가시는 교회가 되길 기도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주님이 허락하신 마음으로 할 수 있었기에, 안디옥 교회가 개척이 될 수 있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주님주신 마음으로 끝까지 순종하며, 말씀으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길 소원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목회학박사과정 과제를 위하여서 계속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유익이 있다.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부분들, 그리고 내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내 안에 신학에 대한 기준이 변하면 안되는것 같은데, 기준이 모호해지는 부분도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물론 신학이기에 절대 기준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신학을 잘못 이해하여 받아들이면, 말씀을 바르게 보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비판적인 사고와 분별력을 키워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동시에 목회학 박사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목회의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명확하게 깨닫고 이해할 수 있는 (물론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성령님의 조명하심이 필요하기에 신학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이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 기도해야 함을 깨달았다. 사실 책을 읽을 때 말씀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기에, 기도하며 읽지 않았는데, 오늘 확실히 깨달은 것은, 공부를 할 때에도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깨닫게 해 주신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