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 찬양예배를 두주만에 했다. 지난 주에는 총회에 참석을 하느라 찬양을 할 수 없었다. 사실 총회를 할 때 수요예배를 참석하면서 부흥회(?)와 같은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코로나의 분위기가 여전하여서 말씀을 듣는 시간을 위주였고, 찬양과 기도는 많이 하지 못하였다. 아쉬운 지난 주를 생각하니 오늘 찬양예배가 더 기대가 되었고, 찬양과 기도를 하면서 이 시간의 귀함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다음 2주간은 학교 수업시간 때문에 또 할 수 없게 되지만, 그 다음부터는 교회에서 open하여 찬양 기도회를 한다. 그 시간을 통해 주님이 행하실 일을 또 기대해본다.
2. 미국교회에서 연락이 왔다. 찬양인도자를 위한 인터뷰를 하자고 한다. 사실 현재 미국교회 찬양인도자가 사고가 나서 내가 임시로 도와주고 있었는데, 많이 편찮으신것 같다. 어제 회의에 가서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간단한 인터뷰라고 해서 오늘 참석을 했는데, 왠걸??? 절대 간단하지 않았다. 나는 무슨 사역자 청빙 절차를 거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질문도 많았다. 차라리 준비를 해 오라는 말을 들었으면 연습이라도 했을텐데 ㅠㅠ 첫 질문부터 나의 신학은 어떤 것인지를 물어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어떻게 내가 대답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만약 내가 계속 찬양인도를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까? 미국에 17년을 살면서 영어로 인터뷰도 해보고, 정말 어스틴에 와서 주님은 내게 버라이어티한 삶의 즐거움을 주신다. 새로운 경험을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3. 대학원 준비를 위한 책을 또 한권 읽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책이었고, 목회자인 나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한 책이었다. 한장 한장 읽으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하루 하루의 삶에 충실한 것이 중요함"에 공감을 했다. 미리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왜 우리 안에 일어나는지를 지적도 해 주면서, 또 막상 미리 알게 될 때 오는 여러가지 상실감, 나태함들에 대해서는 나 또한 생각해 보지 못했던 영역이었다. 귀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와,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사고의 확장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4. 사랑이와 아내가 사랑이 학교 팀에서 하는 banquet에 참석을 했다. 아직 10학년이기에 가족 중 1명만 참석을 할 수 있어서, 아내가 대표로 참석을 했는데, banquet에 참석을 하고 돌아온 아내가 사랑이가 학교에서 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왔다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을 했다.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었지만, 그래서 매번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사랑이와 준이는 하나님이 책임져주신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아내가 오늘 또 한번 확인을 하고 온 것이다.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 주님이 책임져 주시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하시니 감사했다. 이 감사는 단순히 아이들이 뭔가를 잘했기 때문에 드리는 감사가 아니다. 정말 아이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어스틴까지 왔을 때,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스스로 보고, 경험하고, 깨닫게 해 주셨음을 알기에 감사한것이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순종의 길을 잃지 않는 아이들이 되길 기도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숙제고 많이 있고, 해야 할 일도 많이 있지만, 그 속에서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하나하나 깨달아지고, 순종하게 하시는 은혜를 경험하니 감사하다. 힘들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 훈련이 언제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하루의 삶이 주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라면 그것으로 난 만족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