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이가 어제보다 더 많이 좋아졌다. 힘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면서 학교를 갔다. 씩씩하게 학교를 가는 모습에 감사했고, 주님이 함께 해 주시길 기도하며 보냈다.
2. 드디어 우리 동네 기름값이 $4불을 넘겼다. 필라에 있을 때, $4이 넘어간 적이 있긴하지만 여기는 텍사스임에도 불구하고 $4이 넘었으니 다른 곳은 어떨까 걱정도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재정에 허덕이면서, 땅을 쳐다보며 살지 않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신 것이다.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모든 것이 은혜임을 또 깨닫게 하시니 감사하다.
3. 미국교회 회의를 갈 때면 항상 배우는 것이 있다. 오늘도 회의를 하면서 한가지를 배우게 하셨다.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모습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회의와 별로 큰 상관이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그 말에 다들 함께 공감해주며, 반응을 해 주는 것이었다. 존중과 배려가 있는 모습. 다른 이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하기보다는 참아주고, 도와주려는 모습이 달라보였다. 그리고 여기서는 경쟁하는 듯한 모습이 없다. 각자 해야 할 일을 하며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고 도와준다. 사실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 보이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은 느꼈는데, 무엇이 다른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은혜가 있어서 감사했다.
4. 저녁에는 미국교회 찬양팀 연습이 있었다. 찬양팀 연습중에 나와 상관이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내 신경을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지체가 한명 있었다.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까? 머리속으로 참 많이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무말 하지 않기로 했다. 첫째 나의 영어로 잘못 전달되어 오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둘째 아직 내게는 그럴 만한 권한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세번째는 나와 상관이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 집으로 오면서, 내 입을 열지 않게 도와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왜냐하면, '욱'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 때를 참으니 그 지체를 위해 긍휼이 여기는 마음과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기도가 점점 구체적이되어가서 감사했고, 기도를 통해 변화될 지체를 기대하게 하시니 감사했다. 문제가 생기면 기도해야한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의 시간을 보내게 하셔서 감사했다. 오늘 대학원 두번째 과제를 마무리 했고, 이번주에 계속해서 4가지의 과제를 더 마무리 해야한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책을 읽을 때 마다 지금 내게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때를 따라 꼴을 먹여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니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