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이가 방학을 하고 난 후, 병원에서 일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 아직 병원에서의 경험이 없기에 인터뷰 연락도 많이 오지 않는다. 그런데 어제부터 몇 군데 병원에서 연락이 오긴했는데, 결정이 나기까지는 서류 심사부터 인터뷰와 그 외에도 몇가지의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 것 같다. 대학을 들어가는 것보다 본인이 원하는 일을 구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미리 알았으면 고등학교 때부터 필요한 자격증들을 취득했었겠지만, 나 또한 이 분야로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기에 도움을 줄 수 없어 미안했다. 하지만, 이런 기다림의 시간이 사랑이를 기도의 자리로 더 이끌어가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배우는 것도 인생의 경험들이 될 줄로 생각이 든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이를 통해 성장하되, 기도가 빠지지 않는 사랑이가 되길 기도해본다.
2. 5월 마지막 주일에 어스틴 안디옥 교회로서는 처음으로 평상시와 다른 모습의 주일예배를 드리게 된다. 찬양선교단이 예배를 인도하는데, 클래식 찬양선교팀이 오게 된다. 제직들의 결정에 따라 찬양 선교단이 예배를 인도하는 것을 허락했고, 그렇기에 이제 기도하며 기대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맡겨만 놓을 수 없기에 담당 목사님과 오늘 전화통화를 하면서 여러가지 준비사항을 점검도 해 보았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이번 시간을 통해 믿지 않는 영혼들이 주님 앞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원한다는 것이다. 부담없이 주님 앞에 나올 수 있고, 그 시간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길 기대한다. 이 기대를 허락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3. 오늘 준이가 학교에서 한국어 능력 평가 시험 결과를 가져왔다. 5가지의 영역에서 모두 크레딧을 받게 되어서 5 크레딧을 획득했다. 집에서 한국말을 쓰기 때문에 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시험은 다른 영역이기에 쉽지 않았을텐데 이런 점수를 받아 온 것이 기특했다. 덕분에 고등학교를 올라가서는 제2외국어 수업은 하지 않아도 되기에 다른 것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어스틴에 온 이후로는 한국학교를 가지도 못했는데, 큐티를 영어와 한국어로 한 것이 큰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며 혼자서 생각해본다. 한국어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했고, 앞으로도 한국어를 잘 사용하는 준이가 되길 기도해 본다.
4. 학교를 다녀와서 피곤하다면서 잠에 든 준이를 태권도에 데려가기 위해 깨웠다. 피곤하다면서 태권도를 가기 싫어했지만, 피곤하다고 한번 하기 싫어하면 앞으로가 더 문제기에 깨워서 차에 태워 데리고 갔다. 너무 피곤해 하는 것 같아서 도착해서는 30분 일찍 데리러 가겠다고 했더니, 여기까지 왔는데 30분 먼저 집에 가는 건 아무 의미 없다면서 끝까지 하고 오겠다고 했다. 내가 한가지 깨달은 것은 억지로라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순간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지만, 그 상태를 깨워 해야 할 일을 하게 할 때,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됨을 깨달은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영적인 부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까?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지켜보면서도 상대가 원하는대로 다 들어주는 것은 영적인 게으름에 방치를 하는 방관자가 되는 것이다. 오늘 준이를 깨워 데려오면서 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심에 감사했고, 내가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를 또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은 긴 하루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긴 하루를 아무런 사고 없이 지내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해야 할 일들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인도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다. 그리고 긴 하루였지만, 지루하지 않았기에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음에 또 감사하다. 매일 매일 감사가 일상이 되길 기도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