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방을 통하여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하심과 은혜를 또한번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게 어스틴으로 가라고 말씀을 해 주셨을 때, 기다리고 있는 자들이 있을 것에 대해서 확실한 마음을 주셨었다. 하지만 정말 어스틴에와서 그 모든 약속들을 잊을 만큼 시간이 지났고,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어스틴 안디옥 교회에 오신 성도님들을 심방을 하면서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은, 우연한 만남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만남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있었음을 느끼게 해 주신다. 보내신 분도, 기다리게 하신 분도 동일한 주님이시라면, 분명 어스틴 안디옥 교회를 통하여 행하실 주님의 놀라운 역사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셔서 감사한 심방의 시간이 되었다.
2. 아내의 치아 중 17년전에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던 곳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버린 큰(?) 사건이 발생되었다. 사실 보험이 없는 우리로서는 미국에서 치과 진료를 간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었던 일이었기에, 이것은 실로 큰(?)일이 된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내가 아팠을 때, 연결이 된 보건소(?)같은 병원에서 치과 진료도 서포트를 받을 수 있어서, 예약을 잡고 오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감사한 것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진료비와 오늘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의사 스케줄이 안되었다면 다시 또 한두달을 기다렸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스케줄이 괜찮아서 바로 치료를 해 주실 수 있었고, 그만큼 우리는 진료비와 치료비를 동시에 save 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생각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진료받고 치료받고 감당케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할 뿐이다.
3. 아내가 진료를 받으면서 마취를 했기 때문에, 말하는 것도, 먹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많이 불편해 보이는 아내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아내를 통해 깨달은 것이 있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영적인 부분을 고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 영혼의 마취주사를 사용하실 때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분명히 고쳐져야 할 부분이 있지만,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적으로 그 죄의 문제를 건드리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그리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플 수 있기에, 비록 마취할 때는 아프지만 직접적으로 죄의 문제를 바로 고치시려고 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만약 죄의 문제를 바로 터치하시면 아마도 우리는 바로 죽음을 맛보게 될 것이다. 마취없는 이의 터치도 죽음(?)의 문턱을 오고가지 않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치과를 싫어한다) 그렇기에, 말씀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록 아프고 불편할 수는 있지만, 우리의 죄의 문제를 오히려 극복할 수 있게 해 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혼의 마취제로 오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렇기에 우리는 이 말씀이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럼 바로 죄로인해 지옥을 맛보게 되니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또 다른 은혜를 깨닫게 해 주심게 감사했다.
4. 저녁에는 미국교회 찬양팀 연습이 있었다. 찬양팀이 1,2팀으로 나뉘어지면서 몇몇의 변화가 생겼다. 계속해서 내가 인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나는 이번 기회에 찬양팀의 영적인 부분을 터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오늘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해 보았다. 사실 예상을 했던대로, 그들 가운데 영적인 훈련이 전혀 없었던 것을 듣게 되었다. 나는 여전히 영어가 불편하다. 그렇기에 굳이 그들에게 영적인 훈련을 시키기 시작하게 되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주님이 내게 주시는 마음은 그들 가운데는 분명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마음을 나누고, 다음 주에 가이드 라인을 주기로 했다. 물론 모두가 동의를 했다. 주님께 여러가지를 기도했는데, 기도의 응답이 이뤄짐에 감사하면서도, 스스로 일을 만들고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교회에서 받은 은혜가 있으니, 나 또한 맡은 사역에 최선을 다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내가 섬길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그날까지 이들에게 정말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찬양하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내게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하게 하시니 감사했다.
5. 하루가 참 빨리 지나갔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 같은데, 피곤하다. 예전 같았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일이 우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하나님 안에서 허락받은 사명을 오랫동안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내 몸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안에 이렇게 조금씩 사역을 조정할 수 있는 여유를 주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