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부터 아내가 발바닥에 통증이 심해서 걷지 못할 상황이 되었다. 첫째 아이 출산 후 산후통증이 매 해마다 발바닥으로 오긴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심한 적이 없었는데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였으니 걱정이 많이 되었다. 발바닥 통증으로 걷지도 못할 정도가 되었음에도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필라에 가고 오는 여정속에서 이런 통증을 겪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2. 아이들을 라이드를 하고 아내가 발바닥 통증이 너무 심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하고 기도하다가, 한의원에 방문을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예약을 하지 않아서 진료를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혹시 walk in 으로 환자를 받아주실 수 있거나, 안되면 상태를 보여드리면서 예약이라도 하기 위해 한의원을 방문했다. 감사하게도 우리가 간 그 시간 30분이 환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급하게 진료를 해 주시겠다고 하셨고, 진료를 하신 후에 치료까지도 해 주셨다. 치료하는 과정에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보고 있으니 나도 그 고통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고통을 참으며 치료를 받고 나서는 걷는 것은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가만히 있을 때의 통증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예약을 하지 못하고 방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성껏 치료해 주신 원장님께 감사했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 주신 주님께도 감사했다. 온전한 회복이 있기를 기도한다.
3. 아내 치료 후에는 준이 치과 정기 검진 예약이 되어 있어서 학교에서 픽업을 해서 치과로 향하였다. 감사하게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준이도 담담하게 진료를 잘 받았다. 내가 어렸을 때 제일 싫어하고 무서워했던 곳이 치과였는데, 담담한 준이를 보면서 나와 같지 않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4. 준이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사랑이에게 전화를 받았다. 학교에서 몸이 안좋아서 토를 했다는 것이다. 머리도 아프다고 하여 조퇴를 해야 할 것 같아 라이드를 와 달라는 것이었다. 1시간만 있으면 되는데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준이에게 물어보니 요즘 학교에서 장염 비슷한 증상이 유행인 것 같다. 준이 학교에서도 아이 중 한명은 내일까지 학교를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아, 다음 주까지 집에서 쉬어야 하는 친구도 있다는 것이다. 걱정이 되어 빨리 사랑이를 픽업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감사하게도 약을 먹고 쉬게 하니, 조금씩 괜찮아 지는 것 같다고 한다. 큰 문제 없어서 감사했지만, 요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유행이라는 말에 기도해 본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도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건강이 참 중요하다. 내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아내와 사랑이가 아픈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감사했던 것은, 가족이 있기에, 아픈 이들을 위해 전심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 것은 내게 아픔이 올 때 더욱 더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우리 교회를 돌아본다. 교회에서도 육적으로 영적으로 아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내가 아픔을 겪는 성도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영적인 가족이 되길 기도한다. 나로 인해 예수님의 사랑이 전달되어지면 좋겠다.
혜원 사모님, 사랑이의 쾌차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