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준이 태권도 심사를 위해 오클라호마를 방문하게 되었다. 집에서 차로 5시간 30분을 운전해 도착했다. 오랜 시간 운전을 했는데, 오면서 준이와 함께 라디오를 들으면서 그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을 서로 하며 오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오클라호마까지 길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안전하게 올 수 있었다. 덕분이 준이와 둘이 데이트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2. 준이와 내가 없는 동안 사랑이 친구들이 집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 집은 넓지 않아서 사랑이가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슬립오버를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내일 프롬을 가야하는 친구들 몇이서 함께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추억을 쌓기 위해 우리 집에서 모이겠다고 해서 허락을 해 주었다. 아내는 나름 친구들이 온다고 집을 정성껏 꾸몄고, 아이들은 어느정도 만족을 한 것 같다. 사랑이에게 추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사랑이가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 감사한 마음이다.
3. 준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계체량 측정이란 것을 해 보았다. 매번 TV에서나 운동선수들이 하는 것만 보았지, 준이가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감사하게도 준이는 몸무게가 오버되지 않고 잘 통과했다. 계체량 측정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 시합을 위해 자신들의 비장의 기술들을 습득하고, 기숙을 익히느라 정말 열심히 고생했는데, 계체량 측정을 통과하지 못하여 문제가 되는 이들을 보게 되었다. 얼마나 억울할까? 그런데 깨달은 것은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자신의 몸무게를 먼저 조절해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이다. 기초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나의 영적인 기초는 잘 준비되었는지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4. 오늘은 새벽에 오클라호마로 이동을 하느라 운동을 하지 못했다. 준이 계체량 측정이 끝나고 식사를 한 후 호텔로 와서 할 일들을 하다가, 준이가 몸을 좀 풀고 싶다고 해서, 함께 운동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각자 운동을 했기에, 나는 아침에 하지 못했던 운동을 하면서 몸도 풀고, 땀도 흘리고, 주님과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준이 때문에 운동을 못했다고 생각을 했다가, 준이 때문에 운동을 하게 된 것이다.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운동을 하니 기분도 좋고, 이런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운동 후 샤워를 하고 준이를 재우고서 나는 주일을 준비한다. 오랜만에 늦은 시간 주님과 함께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았는데, 이 시간이 너무 좋다. 그렇게 주님이 함께 해 주심에 감사할 뿐이다.
준이가 그동안 열심히 연습으로 준비한 결과 또한 좋다는 소식을 전해들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