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전에는 자동차 점검을 하기 위하여 서비스센터에 방문을 했다. 나에게는 두 종류 브랜드의 차가 있는데, 각 서비스 센터는 정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한 쪽은 내가 서비스를 받는 느낌을 주도록 여러가지 편의 시설과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다른 한 쪽은 내가 부탁을 해야 하는 느낌을 받도록 해 놓았다.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서 깨달은 것은, 누구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객의 입장인지, 아니면 회사의 입장인지...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대하는 것과 내 입장에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은 아마도 많이 다를 것 같다. 예수님은 철저히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시며 우리를 대해 주셨다. 그것이 배려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교회가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취해야 할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귀한 깨달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2. 자동차 점검이 다 끝난 후에 집에 왔는데, 차 내부문제가 아닌 외부에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다시 돌아가는 것이 귀찮았지만,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문제가 커질 것 같아서, 다시 돌아갔다. 감사했던 것은, 점검과정에 일어난 일은 아니라고 설명을 하면서도, 문제를 해결 해 주겠다면서 파트를 오더하고 예약을 잡아 주었다. 자신들로 인한 문제가 아니면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는데, 자신들의 회사 이미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한번 더 감동을 받았다. 이번에는 목회자로서 내가 다른 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생각 해 보게 해 준 시간이었다.
3. 다음 주일이면 종려주일로 이제 고난주간이 시작이 된다. 이번 고난주간 안디옥 교회에서는 신약성경 통독을 새벽과 저녁에 하기로 하였다. 말씀이 하루의 시작과 끝이 되길 원하는 마음을 주셔서, 결정한 신약성경 통독의 시간. 일주일이 아주 바쁠 것 같다. 하지만, 고난주간을 통해서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하는 훈련이 되기를 기도해본다.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은 소망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창립 2주년이 지난 어스틴 안디옥 교회가 고난주간을 지나면서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한 삶을 살아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미리 감사해본다.
4. 선교사님들과 연락을 하면서 기도제목을 받고 있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아 느끼지 못하는 문제들과 상상 할 수 없는 내전과 전쟁의 공포들... 어떻게 사역을 하실 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즈음, 또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서 복음을 전하시는 모습을 사진으로 영상으로 보내 주셨다. 복음이 능력임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어스틴 안디옥 교회도 미약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다. 직접 나가지는 못하지만, 함께 기도하고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는 오늘이었다. 그래도 감사한것은, 하루의 마지막을 다시 주님께서 행하신 일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신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나는 축복받은 주님이 자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