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방을 통해 여러가지 은혜를 받게 하심에 감사하다. 목회자이기에 심방을 통해 은혜를 나누어야 하는데, 나는 성도님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우게 하시고, 도전을 받게 해 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는 은혜이다. 성도님들을 만나보면 각자 살아온 배경과 환경이 다르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상황에서 유일하게 동일하게 고백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분을 만나고, 그분과 함께 왔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도 이 귀한 고백을 듣게 하심에 감사했다.
2. 성령님의 역사를 자꾸 잊을 때가 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그것을 기억나게 해 주시고, 기억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주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주님이 나를 붙잡고 계시다는 증거가 아닐까? 누군가를 통해, 어떤 사건을 통해 잊혀지려고 하는 주님의 은혜가 다시 기억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3. 아들이 얼마전부터 열심히 용돈을 모으려고 애를 쓰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오늘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나에게 자신의 지갑을 내밀면서, 웃음을 보인다. 알보고니 본인이 원하는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을 사달라는 것이었다. 아직까지는 게임을 하는 날들을 잘 지키고 있고, 본인이 학생으로 해야 할 일들도 잘 하고 있기에, 원하는 게임을 사주었다. (사실 게임도 본인이 모은 용돈으로 사는 것이기에, 허락을 해 준 것이다.) 게임을 사 주고, 컴퓨터에 설치를 해 준 뒤,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았다. 감사하게도 너무 재미있어 했지만, 해야 할 시간을 정해놓고 컨트롤 하는 것을 보았다. 절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4. 한국 축구가 아시안 컵 8강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이라이트를 찾아보니, 후반전이 끝나고 extra 로 주어진 시간에 동점골을 만들었고, 연장에서 한골을 추가해서 승리를 한 것이었다. 축구가 끝난 후 인터뷰를 하는 내용들과 한국 축구를 평가하는 기사들을 보았는데,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이런 결과를 얻어낸 것 같다는 말이었다.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것은 단지 축구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경우 끝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지만, 한번도 그 인생이 그렇게 끝난적이 없다. 물론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실패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스스로 포기 하지 않는다면, 나와 함께 해 주시는 주님의 의지해 다시 일어나서 도전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패배와 실패가 아닌 것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왜냐하면 승리는 끝까지 주님이 허락하신 인생을 마치는 그 날, 주님께서 허락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기도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좋은 소식들과 아쉬운 소식들, 계속 기도해야 할 소식들이 들려온다. 기도의 끊을 놓지 말아야 하는 것 같다. 좋은 소식만 들려오면 좋겠지만, 우리 인생이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니기에, 이럴 때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함을 알려드리고, 나도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져야만 그것이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주님의 뜻을 먼저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도의 제목을 함께 올려드리면서 기도하는 이유는, 우리 마음의 소원을 주시는 분도 주님이심을 볼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나의 영광을 위함이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기도가 이루어지게 해 주실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