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학교 디스트릭에서 날씨로 인해 아이들 학교가 2시간 딜레이 될 것이라고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밤새 기온이 점점 더 떨어진 관계로, 아침에 새벽기도를 하는 중에 오늘 아이들 학교 수업이 취소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아이들에게 알려줬더니 야호~를 부르면서 다시 잠자리로 들어갔다. 생각해 보면 내가 어렸을 때에도 학교 가지 않는 날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아이들이 오늘 편하게 쉴 수 있어서 감사했다.
2. 사랑이 학교 아이들이 작년대비 같은 학년이 110명이나 줄어든 이유를 알게되었다. 어제 사랑이에게 재학생 숫자를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온라인 수업을 선택한 학생들은, 각 학교 소속이 아니라, 온라인 학교 소속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그 학생들은 온라인 학교를 다니면서, 그곳에서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숫자적으로도 적지 않은 수인데, 온라인만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점점 생겨나면서, 세상이 둘로 나눠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내심 사랑이는 온라인 수업이 아닌, 오프라인 수업이 좋다고 하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온라인 수업을 결정한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아이들이 서로 만나고 교제하면서 사회생활을 배운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나저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세상이 점점 나눠지고 있다면, 교회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도 생각을 해 보아야 하는 숙제를 받은 것 같다. 심각하게 고민을 해 보아야한다.
3. 기도의 응답은 놀랍다. 집 주인에게 이야기를 듣기로는 6월에는 이사를 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사를 들어오기로 한 가족의 상황이 변경이 되어서 우리 가정이 계속 이 집에머 머무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서 매일 새벽마다 기도를 했었는데, 또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진것이다. 하지만 렌트비는 올라갈 것 같다. 집 값들이 너무 많이 올라서, 렌트비용도 함께 오르게 된 것 같다. 아직 얼마인지는 모른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 계속 머무를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또 기도해 본다.
4. 인터넷 속도가 갑자기 느려져서 회사에 연락을 했더니, 오늘 직원이 나와서 모뎀을 바꿔주고, 케이블을 하나 더 바꿔주셨다. 그런데 케이블 커넥터도 바꿔주면서, 원래 연결이 되어 있던 것은 TV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것이고, 인터넷만 연결할 때는 자신이 바꿔주는 커넥터가 속도가 잘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이 집에 처음 이사를 오면서, TV를 인터넷과 함께 연결해 본 적이 없는데, 그럼 처음부터 회사측의 잘못된 연결이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설치를 잘 해주었으면 좋았을것을 ㅠㅠ 테크니션이 왔다간 후로는 인터넷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회사에 연락해서 이유를 물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오늘 오신 테크니션분이 너무 친절하게 잘 설명을 해 주시고, 좋은 모뎀으로 바꿔주셔서 이전 것은 잊기로 했다. 오늘은 날씨도 너무 추워서 일하시기도 힘드셨을텐데, 열심으로 잘 설치를 해 주시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 생기니, 이전에 회사 잘못은 잊게 된 듯. 선한 행실은 상대방의 감정도 변화시킬 수 있음을 깨닫고, 목회자인 나의 모습 속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여야 함을 깨달았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기도의 응답을 계속해서 체험하게 해 주시고, 반가운 학교 동기형과도 잠시지만 카톡으로 연락을 하면서 안부를 나눌 수 있었다. 매일 매일이 생각지도 못한 기적과 같은 은혜가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