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에 기도하면서 기도제목 리스트에서 응답으로 변한 부분들이 계속 생기게 하심에 감사하다. 기도를 하면서 같은 기도제목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응답된 기도제목들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또 새로운 기도제목들을 추가하는 것에 대한 기쁨이 있다. 주님께서 기도의 은혜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다.
2. 오늘은 사랑이 학교에서 중요한 행사가 토요일에 열리는데, 사랑이가 소속된 팀이 주최가 되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함께 발렌티어로 섬겨야 하는 상황이어서, 준비하는 모임이 있었다. 오늘 나는 주차장 안내 표지판들을 설치하는 일을 맡아서 작업을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스틴 주변 뿐만이 아니라, 달라스와 샌안토니오에서도 이 대회에 참가하는 학교들이 있다고 하니 주차장 안내가 중요한 파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학교에 오는 사람들은 안내 표지판을 따라 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안내가 잘못되어 버리면, 길을 헤매게 되는 것이다. 표지판을 설치하면서, 나는 영적인 안내판을 가지고 성도들을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내가 바르게 영적인 안내판을 설치해 주지 않으면 성도들은 헤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배정받은 발렌티어 역할로 인해 영적인 깨달음으로 연결 시켜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3. 발렌티어 작업을 하면서 또 한가지를 깨달은 것이 있다. 정말 엄청난 양의 준비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발렌티어로 자원을 하여 맡은 역할들을 감당하다 보니 일의 진행이 잘 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가지를 확실하게 알았다. 먼저는 전체를 이끌어나갈 사람이, 각 사람들에게 해야 할 일들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두번째는 격려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늘 일을 행사 준비를 빠르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전체 진행을 맡은 분은 이 두가지를 너무 잘 알고 감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교회를 이끌어 나갈 때 내게 필요한 2가지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성도들을 이끌어 나가기 위하여서 교회 전반적인 사항들을 철저하게 미리 준비하고, 또 오는 성도들에 대해서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격려하고 위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를 준비할 것이다. 메뉴얼을 만들고,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먼저 만들어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나가야 할 것 같다. 조금씩 구체적인 할 일들에 대한 부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하다.
4. 너무 오랜만에 몸을 쓰는 일들을 해서 그런가? 집에 오니 피곤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봉사를 통해서 사람들과 함께 무엇인가 일을 하니 몸의 피로함보다는 함께 뭔가를 한다는 기쁨이 더 컸던 것 같다. 집에 돌아오면서 기분이 좋았다. 어스틴에 와서 코로나로부터 시작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했는데, 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더 힘이 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이제 새로운 예배장소에서 예배를 할 때에는 가정이 아니기에, 사람들도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할 사람들이 있을 때 더 힘이 날 것 같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 기쁨이 넘칠 것을 생각하니 미리 감사가 나온다.
5.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로 마무리를 한다. 나보다 더 늦게 집에 온 사랑이를 보니 많이 피곤해 보였지만, 뭔가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중심이 되어 준비하는 역할을 만족해 하는 것 같았다. 내일은 새벽부터 발렌티어를 해야 하기에 일찍 나가야 하지만, 내일도 오늘처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고, 이런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