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회학 박사과정 수업이 시작되는 날 아침. 다행이 이번에는 학교로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 참석을 하게 되어서 아침에 여유가 있었다. 사랑이를 라이드 해 주고 돌아와 수업을 준비하면서, 수업을 하러 갔을 때 아내가 혼자서 이리뛰고 저리 뛰고 했으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5월에는 수업을 가야만 하지만, 이번에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었다.
2. 첫 수업의 과목은 종말론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실 과제를 하면서 종말론에 대한 여러가지 학문적인 연구에 대해서 읽으면서 상당히 머리가 아팠다. 말을 너무 어렵게 써 놓은 이유도 있지만,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의 내용들을 계속 읽고 있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도 같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면 어떻하나? 라는 걱정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내가 동의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종말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해 주셨다. 물론 수업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수업을 들으면서 종말론에 관한 궁금증이 더 많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안그랬는데 말이다. 수업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주제가 되어 감사했다.
3. 아침에 아내가 찬양을 듣는데, 너무 은혜가 되는 찬양이었다. 내가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찬양이어서 가사와 악보를 찾아보았는데, 올 해 우리 교회에 주시는 찬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업을 하고 나서도 계속 그 찬양을 들었다. 주님의 마음을 너무나 느낄 수 있는 찬양의 가사였고, 내게 하시는 말씀인듯해서 가슴이 뭉클했다. "하나님의 열심" ... 네 주님 조금 더딘듯 해도 기다리고, 조금 느린듯 해도 주님을 믿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이해되지 않아도 살아내겠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으로 이루실 것을 믿기에..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을 찬양으로 알려주심으로 감사하다.
4. 시간이 있을 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시간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함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시간이 얼마 없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아니라, 지금 내게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면 그것으로 주님이 기뻐하실 줄 믿는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루리 한다. 또 다른 과제인 목회자들의 여가 활동에 대한 과제를 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님께서 어스틴에 와서 가정이 목회지였음을 깨닫게 해 주시고,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허락해 주셨음을 또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깨닫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그리고 우리 교회 공동체가 영적인 가족 공동체로 확장되어지기를 기도하며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