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일이면 아이들이 다시 개학을 하여 학교로 간다. 오늘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 남겨두었던, 호텔 조식 식사권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미국식 아침식사를 했다. 어머니 계실 때, 아내와 셋이 왔었는데, 분위기도 좋았고, 아이들과 함께 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었는데, 자는 아이들을 깨워 오늘은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데 성공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앞으로의 비전도 나누고, 아이들의 생각도 들어 볼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2. 어스틴에서 아직 보험이 없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파이넨셜 에이드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어서 혜택을 받고 있다. 오늘은 다시 리뉴를 하는 날. 여러가지 서류를 준비해서 갔고, 1년의 혜택을 더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병원을 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3. 우리 집 쓰레기는 월요일에 수거를 해 간다. 그런데 지난 달에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 해 가지 않아서 1달을 넘게 재활용 쓰레기가 쌓인 적이 있었다. (돈은 다 받아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난 어제는 일반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았다. 2틀째인 오늘 우리 타운 모든 집에서 쓰레기를 내 놓았는데, 수거를 해가지 않아서 너무 보기에도 안좋았고, 그 외에 많은 이유로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오후까지 참다가 더이상은 안될 것 같아서 직접 전화를 해서 무슨 일인지에 대해서 물었다. 그런데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그냥 이런 사실을 전달만 하겠단다. ㅠㅠ 상담원과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빨리 처리해 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끊었다. 그런데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 아직도 쓰레기통은 여전히 밖에 그래도 있다. 그 와중에 감사했던 것은, 내가 상담원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4. 오늘 미국교회 회의가 있는 날이었다. 그런데 사실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어서, 굳이 미팅을 가야 할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함께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인만큼 일단은 교회로 향했다. 그런데 오늘 staff 들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 와서 회의가 취소가 되었단다. 덕분에 나는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었고, 교회에서 일을 처리하니 더 집중이 잘 되었다. 무엇보다 내가 먼저 빠지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고, 참여해야 하는 마음을 주셔서 순종하며 나아간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감사했다.
5.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한국의 일처리는 정말 빠르다. 전도를 위하여, 그리고 창립 1주년을 위하여 여러가지 준비를 하며 주문한 것들의 시안이 하루만에 만들어져서 확인을 요한다는 문자가 왔다. 미국이었다면 정말 오래걸렸을 텐데.. 그런데 내 안에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내가 미국에 살면서 뭐든 시간이 오래 걸리니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 몸에 배여 있었는데, 한국에 이렇게 준비를 시키니 내가 예상 했던 시간보다 훨씬 빨리 일이 진행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준비하고 빨리 결과를 얻는 나름 좋은 열매를 빨리 볼 수 있는 듯 해 감사했다.